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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매각 협상 최종 결렬…채권단 관리체제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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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해진공-하림 컨소, 의견차 못 좁혀

썝蹂몃낫湲 HMM 인수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여의도 파크원타워에 있는 HMM본사. 사진=조용준 기자 jun21@

7주에 걸쳐 진행됐던 HMM 매각을 위한 최종 협상이 결렬됐다.


7일 KDB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는 하림그룹의 팬오션과 JKL 컨소시엄을 컨테이너 선사 HMM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협상을 진행했으나 최종 결렬됐다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7주간에 걸친 협상 기간 상호 신뢰하에 성실히 협상에 임했으나 일부 사항에 대한 이견으로 협상은 최종 결렬됐다"고 설명했다.


양측의 협상은 당초 지난달 23일까지 마감 시한이었으나 이달 6일로 한 차례 연장됐다. 장기간 난항을 겪었던 협상은 하림 컨소시엄이 그간 요구한 내용을 상당 부분 철회하면서 급물살을 탄 것으로 알려졌으나 결국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하림 컨소시엄은 주주 간 계약의 유효기간을 5년으로 제한하는 안과 컨소시엄으로 함께 참여한 사모펀드 JKL파트너스의 지분 매각 기한에 예외를 적용하는 안 등도 제시했으나 매각 측은 이를 받아들이지 못한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이후 하림 측은 당초 매각 측이 보유한 잔여 영구채에 대해 주식 전환을 3년간 유예해달라고 요구했으나, 매각 측의 반대 의사에 이를 철회하기도 했다. 산은과 해진공은 주식 외에도 올해와 내년 콜옵션(조기상환청구권) 행사 시점이 도래하는 1조6800억원 규모의 영구채를 보유하고 있다.


매각이 결렬되면서 매각 측인 산업은행과 해진공은 HMM 지분 57.9%를 그대로 보유하고 채권단의 관리체제를 유지한다. 산업은행과 해진공은 추후 HMM 매각 절차를 다시 추진해야 한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세부 조건을 두고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한 만큼 불확실성은 더욱 커졌다"면서 "산업은행과 해진공이 당장 HMM 재매각을 추진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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