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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트블루, 저평가돼" 칼 아이칸, 지분 9.91%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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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사냥꾼'으로 불리는 행동주의투자자 칼 아이칸이 12일(현지시간) 항공사 제트블루의 주가가 저평가돼있다면서 10%에 가까운 지분을 보유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제트블루의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16% 이상 급등했다.

썝蹂몃낫湲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경제매체 CNBC를 비롯한 미 언론들은 이날 아이칸이 지난 1~2월 제트블루의 주식을 매입해 현재 지분이 9.91%라고 규제 서류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에 따라 아이칸은 블랙록, 뱅가드그룹에 이어 제트블루의 3대 주주가 됐다. 블룸버그통신은 아이칸의 지분이 이날 종가를 기준으로 약 2억400만달러 상당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아이칸은 서류에서 제트블루의 주가가 저평가돼있으며 이는 매력적인 투자 기회를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또한 이사회 대표가 될 가능성을 두고 회사 경영진과 계속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트블루 역시 같은날 성명을 통해 "투자자들과의 건설적인 대화에 항상 열려있다"고 확인했다.


아이칸이 항공업체에 투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1980년대 미 항공사 트랜스월드에어라인스(TWA)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M&A)이 대표적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당시 아이칸이 노조와 충돌하면서 1990년대 대부분을 파산법원에서 보내야만 했다고 전했다.


특히 아이칸의 제트블루 지분이 공개된 시점은 건강 상의 이유로 사임한 로빈 헤이즈에 이어 조안나 게라그티가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한 날이기도 하다.


저비용항공사인 제트블루는 최근 몇년간 적자를 이어오고 있다. 앞서 대형항공사들과의 경쟁을 위해 스피릿항공 인수를 추진했으나 최근 이마저도 제동이 걸렸다. 연방법원이 합병 시 시장 경쟁이 저해되면서 항공료가 오르는 등 고객 피해로 이어질 것이란 법무부의 우려에 손을 들어준 것이다. 회사측은 항소에 나선다는 입장이지만 업계에서는 결정이 뒤집히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한편 아이칸의 투자 사실이 알려지면서 제트블루의 주가는 상승했다. 뉴욕증시에서 정규장을 2%대 상승 마감한 데 이어, 시간외거래에서는 16%대 오름세를 보였다. 다만 1년 전 대비로는 여전히 낮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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