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2030년까지 매년 15%씩↑
"韓, 미국·영국·중국에 뒤처져
… 민관협력 생태계 조성해야"
생성형 인공지능(AI)의 등장으로 교육 패러다임이 빠르게 바뀌면서 전 세계 에듀테크 시장 규모가 이르면 2030년 1000조원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에듀테크는 교육과 기술의 합성어로, 교육에 AI·클라우드·증강현실·웨어러블·사물인터넷 등 ICT를 접목해 학습 환경과 교육 서비스를 개선하는 것이다.
14일 삼일PwC 경영연구원은 "'초개인화 학습의 혁명이 시작된다: 에듀테크' 보고서를 발간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에듀테크 시장 규모는 향후 6년간 연평균 성장률 약 15%로 가파르게 성장해 2030년 8000억달러(약 1068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다만 한국의 에듀테크 수준은 초기 단계다. 현재는 미국이 시장을 주도 중이며, 영국과 중국, 인도가 뒤를 이었다. 미국은 1996년 에듀테크 관련 법을 제정한 후 에듀테크를 공교육에 빠르게 도입했다. 보고서는 "에듀테크 시장 1위 미국에선 정부가 정책을 뒷받침하고 학교별로는 예산 및 운영권을 갖게 했다. 이같이 자율성을 보장한 점이 에듀테크 생태계를 넓히는 데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한국은 ▲시장성장성 ▲생태계 ▲투자 및 인수합병(M&A) 부문에서 에듀테크 선도국에 비해 크게 뒤처졌다. 교육 현장의 디지털 전환율이 늦어졌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국내 에듀테크 시장 규모는 2021년 약 7조3000억원에서 2025년 약 10조원으로 전망된다. 보고서는 "국내 에듀테크 시장은 공교육보다 사교육 시장 위주로 발전했다. 소수의 대형 사업자 위주로 매출이 집중된 것이 특징"이라며 "시장 성장, 생태계 확장, 투자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적극적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기업과 정부, 학교, 기관 등이 협력하는 생태계를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