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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e종목]"이마트, 실적개선 어려워…투자의견 매수→중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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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연간 기준 사상 첫 적자 기록
실적 부진, 영업환경·신세계건설 문제만은 아냐
"경쟁력 약화로 실적 개선 기대하기 어려워"

IBK투자증권은 15일 이마트에 대해 실적 개선이 쉽지 않다며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변경했다. 목표가 7만원은 유지했다. 이마트의 14일 종가는 7만8000원이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마트의 2023년 4분기 실적은 시장 및 당사 추정치를 큰 폭을 하회했다"며 "적자 전환은 가능성을 예상했음에도 영업적자 855억 원이라는 숫자는 다소 충격적으로 받아들여진다"고 했다. 이마트의 2023년 4분기 매출은 7조3561억원, 영업손실 855억원이었다. 이마트는 연간 기준으로도 사상 첫 적자(469억원)를 기록했다. "4분기 영업환경만 탓하기에도, 일부 자회사만의 문제만으로 보기에도 어렵다"는 것이 남 연구원의 분석이다.


실적 부진에 대해 ▲ 연휴 시점 차이와 업황 부진에 따라 할인점 기여도가 큰 폭으로 낮아진 점 ▲ 신세계건설 PF 충당금에 따른 비용이 발생 ▲ 이마트24 부실 점포 폐점에 따른 비용 발생 ▲ 점유율 유지를 위한 쓱닷컴 적자 폭이 확대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남 연구원은 "할인점 업황 회복이 뚜렷하지 않은 가운데, 고정비를 커버하기가 쉽지 않은 환경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은 부정적"이라며 "올해 유통법 규제 완화에 따라 영업환경은 우호적으로 변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큰 기대는 하기 어렵다"고 했다.


실적 개선이 어려운 이유는 ▲ 유통법 규제 이후 10여년의 세월이 지난 지금 다양한 대체 채널이 등장 ▲ 소비경기 회복을 단기적으로 기대할 수 없음 ▲ 할인점 이외 사업 부문의 경쟁력도 약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마트의 경쟁력은 전국구를 커버하는 오프라인 채널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주요 경쟁사가 고정비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폐점하는 갈림길에 있고, 2024년에도 이런 추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남 연구원은 "이에 따른 혜택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지만, 본업에 대한 객관적 분석과 다양한 사업영역을 영위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조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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