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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e종목]"HMM, 현 주가 고평가… 공급과잉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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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투자증권은 15일 HMM에 대해 "실적 추정치를 상향했지만, 현 주가는 고평가됐다는 판단"이라며 목표주가 1만7500원을 제시했다. 전날 종가는 1만7750원이다.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에서 단기 매수(Trading buy)로 상향했다.


이날 명지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HMM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2조628억원, 영업이익은 42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지만, 영업이익은 20%가량 밑돌았다"고 말했다.


컨테이너 부문 매출액은 1조6874억원, 영업이익은 114억원이다. 성수기를 맞아 지난해 10월 말부터 운임이 올랐다. 벌크 부문 매출액은 3233억원, 영업이익은 372억원이다. 벌크 실적이 영업이익 하방을 받쳐줬다. 명 연구원은 "중동 지역 긴장으로 운임 상승은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반영되지 않았다. 홍해 이슈로 상하이 컨테이너 운임지수(SCFI)가 급격히 오르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12월 중순부터"라며 "운임 상승과 매출 반영 사이의 시차를 고려하면 올해 1분기 실적부터 영향을 받는다"고 말했다.


올해 실적 추정치는 상향했다. 명 연구원은 "기존 영업이익 추정치 1356억원에서 7228억원으로 4배 이상 올렸다. 수에즈 운하 우회로 SCFI가 상반기까지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시나리오를 설정했다"며 "1년 운임 계약 갱신이 많이 이뤄지는 4~5월까지 SCFI 1500포인트 이상 유지를 가정했다"고 밝혔다.


우려되는 부분은 공급 증가 부분이다. 명 연구원은 "올해도 선복량 대비 10%의 신조선이 인도된다. 수에즈 운하 우회로 인한 공급 감소를 대략 10%라고 본다. 운하를 우회하는 상황이 길어졌지만, 인도량 증가가 너무 커서 결국 공급 과잉을 피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실적 추정치를 상향했지만, 현 주가는 고평가됐다. 수에즈 운하 영향이 더 확대되면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대비 주가수준)을 상향조정할 여지가 있다"며 "HMM에 대한 매각 협상이 결렬됐는데, 채권단 산하에서 중장기 전략을 구상할 것이다. 선대 투자 계획, 세계 5위 선사인 하팍로이드의 디 얼라이언스 탈퇴 대응 방안, 배당 정책 등 고민할 것이 많다. 나침반이 어디로 향할지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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