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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리치들 올해 AI로 165조원 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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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명의 총자산 증가액 중 96% 차지
저커버그 49조↑…엔비디아 창업자는 26조
AI 열풍에 신흥 억만장자도 등장

엔비디아, 메타 등 인공지능(AI) 관련주 열풍이 지속되는 가운데 올해 AI 부자들의 순자산이 1240억달러(약 165조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AI 주식 랠리에 새로운 억만장자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전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500명 중 최소 30명은 AI 기업으로 인해 돈을 벌었다고 보도했다.


올해 현재까지 이들 AI 부자의 순자산은 1240억달러 늘었는데, 이는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속하는 부자 500명의 총자산 증가액 중 96%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AI로 가장 많은 돈을 번 부자는 마크 저커버그 메타 창업자 겸 CEO다. 올해 370억달러(약 49조원)가 늘어 AI로 창출한 자산이 1610억달러(약 214조원)에 달한다. 메타 주가는 지난해에만 약 3배 급등했는데, 올해도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4분기 실적 발표 다음 날인 지난 2일 하루 동안만 20% 이상 뛰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저커버그 CEO의 총 순자산은 약 1700억달러(약 226조원)인데, 여기에서 AI가 차지하는 비중은 94.7%에 달한다.


2위는 젠슨 황 엔비디아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다. 올해만 196억달러(약 26조원)가 증가해 AI 자산이 625억달러(약 83조원)를 기록했다. 최근 엔비디아 주식이 아마존과 구글 시가 총액을 뛰어넘을 만큼 급등한 영향이다. 황 CEO의 자산 대다수는 엔비디아 주식으로, 올해 1월 1일 440억달러(약 59조원)였던 순자산이 '엔비디아 효과'로 이날까지 42% 급증했다.


3위는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로, 올해 AI 관련 자산이 161억달러(약 21조원) 늘어 총 AI 자산은 1626억달러(약 216조원)에 달한다. 그의 총 순자산에서 약 83.4%가 AI 관련 자산이다.


스티브 발머 마이크로소프트(MS) 전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MS와 오픈AI 파트너십의 수혜를 보며 96억달러(약 13조원)를 벌어 4위에 올랐다.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은 73억달러(약 9조7170억원)를 벌어 5위에, 마이클 델 델 테크놀로지스 창업자 겸 회장은 델과 브로드컴 주가 상승으로 60억달러(약 7조9866억원)를 벌어 6위에 올랐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500대 부자 명단에 들지는 못했으나, AI 열풍에 새로운 억만장자도 탄생했다. 젠슨 황 CEO의 친척인 리사 수 AMD CEO도 AI 주식 랠리 효과를 톡톡히 본 부자 중 한 명이다. AMD 주가가 지난 1년간 2배로 뛰면서 12억달러(약 1조5973억원)를 벌었다. 찰스 리앙 슈퍼마이크로 창업자 겸 CEO는 올해 재산이 3배 증가해 62억달러(약 8조2528억원)를 기록했다. 알렉스 카프 팔란티어 CEO는 최근 팔란티어 주가가 하루 만에 31% 급등하는 등 상승세를 타면서 순자산이 28억달러(약 3조7271억원)가 됐다.


AI 기업 임원들뿐 아니라 AI에 투자한 부자들도 큰돈을 벌었다. 대표적인 사례는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다. 소프트뱅크가 지분의 90%를 보유한 암(ARM) 홀딩스 주가가 최근 급등하면서 37억달러(약 4조9266억원)가 늘었다.


다만 블룸버그는 AI 주식의 상승 폭이 커지면서 랠리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이클 하트넷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전략가는 "최근 기술주로 자금이 쏠리는 현상이 닷컴버블과 유사해지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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