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만에 52주 신고가 경신
영업이익 1년만에 흑자 전환
가상자산 훈풍도 호재로 작용
우리기술투자가 장중 52주 신고가를 돌파했다. 흑자전환 소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기술투자는 15일 오전 10시5분 현재 전일 대비 19.08%(1290원) 오른 8050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 1월 11일 기록한 52주 최고가 8020원을 넘었다. 전일보다 8.58% 오른 7340원으로 출발한 우리기술투자 주가는 장 초반부터 줄곧 상승을 이어간 후 52주 신고가를 찍었다.
우리기술투자는 전날 장 마감 직전 2023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539억원이라고 공시했다. 1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이다. 매출은 1707억원이었다. 우리기술투자는 2021년 영업이익 7927억원을 낸 뒤 이듬해 430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실적 악화로 주가도 곤두박질쳤다. 2021년 4월 역대 최고가 1만3550원을 기록한 우리기술투자 주가는 2023년 10월 3005원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최근 가상자산이 호황기를 맞이한 것도 우리기술투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기술투자는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지분 7.24%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우리기술투자의 금융자산 중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 가상자산의 '대장'인 비트코인은 지난 12일 26개월 만에 5만달러를 돌파하는 등 상승 랠리를 이어가는 중이다. 15일에는 5만2000달러 선을 돌파했다. 가상자산 업계는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이후 관련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