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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무 공습에 떠는 K커머스...득보는 한국기업도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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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e커머스 성장으로 NHN KCP 거래액 증가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자리잡은 중국 직구
NHN KCP, 구글 가맹점 개시 여부도 관전 포인트

국내에서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등 중국 e커머스(C커머스)를 이용하는 사용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여의도 증권가는 물가 상승 및 소비 습관 변화 등을 고려했을 때 C커머스 이용자 증가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테무 결제 서비스를 담당하는 NHN KCP 주가가 상승하는 촉매제로 작용하고 있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N KCP 주가는 지난해 11월부터 4개월 동안 62.4%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는 16.7% 오르는 데 그쳤다. 국내 기관 투자가가 243만주 누적 순매수를 기록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NHN KCP는 지난해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 9720억원, 영업이익 42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18.1%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5.1% 감소했다. 연간 총 거래액은 43조원으로 전년 대비 17.1% 증가했다. 해외 가맹점 거래액은 5조5000억원으로 전체 거래액 가운데 12.8%를 차지했다. 기존 가맹점의 꾸준하게 성장하는 가운데 새벽배송,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중국 직구 업체를 신규 고객사로 확보하면서 거래액이 늘었다.


회사 관계자는 "C커머스 플랫폼이 그동안 지목됐던 느린 배송, 품질 등의 단점을 보완해 나가며 무서운 속도로 성장 중"이라며 "거래대금도 지속해서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애플페이 결제와 빠른 연동, 자체 간편결제 플랫폼 개발, 우수한 보안과 탄탄한 재무구조에서 오는 빠른 정산 서비스 등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C커머스 성장으로 거래액이 추가로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은 NHN KCP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가 운영하는 마케팅클라우드에 따르면 테무는 지난달 약 222만건의 신규 앱 다운로드 건수를 기록했다. 국내 쇼핑 앱 가운데 테무는 지난해 9월부터 5개월 연속으로 가장 많은 월간 신규 설치 건수를 달성했다. 지난달 월간 사용자 수(MAU)는 459만여명으로 지난해 8월 34만명 대비 10배 이상 성장했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직구는 단순 테마가 아닌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자리 잡는 모습"이라며 "지난 13일 기준 구글플레이 앱 순위는 알리 1위, 테무 2위였다"고 분석했다. 이어 "NHN KCP는 글로벌 영업력을 바탕으로 더 많은 가맹점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며 "지난해 4분기에도 주요 여행업체 두 군데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업체 다변화는 NHN KCP 협상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관점에서 긍정적인 요인"이라며 "올해 가장 중요한 변수는 구글의 가맹점 개시 여부에 따른 의미 있는 거래액 증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경쟁사 물량을 가져오면서 거래액 순증을 만들어 낼 요인"이며 "국내 앱마켓의 절대 비중을 가진 구글의 입성은 NHN KCP 기업가치 확대 요인으로 작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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