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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로 돌아오는 자금…일평균 거래대금 20조원대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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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일평균 거래대금 21조7644억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으로 20조 넘어
투자자예탁금도 회복세…54조대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으로 국내 증시가 강세를 보이면서 일평균 거래대금이 20조원대를 회복했다. 증시 대기성 자금인 투자자예탁금도 증가세를 나타내는 등 증시로 다시 자금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국내 증시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21조7644억원으로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으로 20조원대를 회복했다. 월별 일평균 거래대금은 지난해 7월 27조원을 기록한 이후 줄곧 감소세를 나타냈다. 8월에는 22조원으로 줄었고 증시가 조정을 보였던 10월에는 14조원대까지 떨어졌다. 이후 연말 증시가 상승세를 타면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투자자예탁금도 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9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54조24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말 대비 3조2813억원 늘어난 수치다. 투자자예탁금은 투자자가 주식을 사려고 증권사 계좌에 맡겨두거나 주식을 팔고서 찾지 않은 돈으로, 증시 진입을 준비하는 대기성 자금 중 하나다. 지난해 말 증시 강세로 연초 59조원대로 불어났던 투자자예탁금은 이후 증시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지난달 49조원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1월 말 이후 증시가 다시 상승세를 타면서 투자자예탁금도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주식에 투자하기 위해 증권사에서 빌린 자금인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달 말 17조8090억원에서 18조1301억원으로 늘었다.


이처럼 자금이 증시로 되돌아오는 것은 최근 증시 강세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연초 코스피 상승세가 주춤하며 2400선대로 떨어지는 등 부진했으나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계획이 공개된 후 저 주가순자산비율(PBR) 주들이 상승세를 견인하며 2600선을 회복했다. 코스피는 최근 한 달간 8% 넘게 상승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올해 1월 주요 20개국(G20) 중 수익률 꼴찌를 기록할 만큼 부진했으나 매크로(거시경제) 환경 호전과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에 2월에는 반등에 성공했다"면서 "2월 수익률로는 오히려 G20 중 상위권을 차지할 정도로 눈에 띄는 성과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순환매 속도가 빨라진 만큼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월 코스피 월평균 거래대금은 전월 대비 36.2% 증가했고 2월 월평균 거래량은 지난해 4분기 평균 대비 19.2% 늘었다"면서 "거래가 활발했지만 그만큼 순환매 속도로 빨랐다는 의미로, 해당 구간에서 단기 업종 및 스타일 전략은 벤치마크 수익률에 앞서는 것이 녹록지 않기 때문에 현재 구간은 다음 이벤트를 기다리며 선제적 대응에 나설 때"라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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