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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실적 초읽기…"시총 2000억달러 출렁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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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랠리를 이끌어온 미국 반도체기업 엔비디아의 실적에 따라 시가총액 2000억달러(약 267조원)가 출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썝蹂몃낫湲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다음날 장 마감 후 실적을 공개하는 엔비디아에 대한 주식 시장 옵션 포지셔닝 결과를 분석한 결과, 콜(매수)옵션과 풋(매도)옵션 가격은 이 회사의 주가가 10.6% 움직일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는 엔비디아의 시총 변동폭이 1800억달러에 달할 수 있다는 뜻이다. 역대 최대 낙폭과 상승 기록을 모두 갖고 있는 메타플랫폼을 뒤쫓는 수치다.


사모 투자사 세스퀘하나인터내셔널그룹 또한 옵션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주가가 620~850달러 범위 밖으로 이동할 확률을 25%로 추산했다. 이는 주가가 15% 급락하거나 17% 급등한다는 의미다.


통신은 "투자자들은 더 커진 변동성에 대비하고 있다"면서 "올해 들어서도 S&P500지수 상승분의 30%에 기여했기에, 엔비디아의 변동성은 주가지수 전반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AI 개발에 이용되는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고부가 반도체를 전 세계 시장에 90% 이상 공급 중인 엔비디아는 AI 열풍의 최대 수혜주로 손꼽힌다.


서스퀘하나그룹의 크리스토퍼 제이콥슨은 "일부 투자자들은 추가 매수하는 것을 겁내고 있지만 동시에 추가 상승세를 놓칠까 봐 두려워하고 있다"고 엔비디아를 둘러싼 FOMO(Fear Of Missing Out) 분위기를 전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둔 엔비디아가 4% 이상 미끄러지자 S&P500지수도 하락 마감했다. 이날 주가 하락으로 엔비디아 시총(1조7150억달러)은 780억달러 증발해 알파벳(1조7590억달러)과 아마존(1조7350억달러)에 이은 5위로 내려앉았다. 이러한 주가 하락세의 배경 중 하나로도 옵션거래가 손꼽힌다.


시장 일각에서는 최근 엔비디아의 호실적 기대감이 주가에 선반영되면서 과도하게 뛰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엔비디아의 움직임에 대한 한 가지 해석은 두려움, 탐욕이 혼합됐다는 것"이라며 "투자자들이 AI에 대한 모든 것을 무차별적으로 추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CNBC 방송의 짐 크레이머는 "나는 아직도 신자"라며 "엔비디아는 가치 평가를 받을 가격이 있다"고 주장했다.


엔비디아는 21일 장 마감 후 실적을 공개한다. 관건은 실적과 함께 공개하는 향후 실적 가이던스다. LSEG에 따르면 월가에서는 엔비디아의 매출이 전년 대비 240% 증가한 206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순이익은 전년 동기의 14억1000만달러에서 105억달러로 7배 이상 급증할 것으로 추산된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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