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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엔비디아 실적 주시…나스닥 사흘째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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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밸류에이션 부담에 하락
FOMC 조기 금리 인하 신중론 확인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21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하는 엔비디아 주가 고평가 부담과 조기 금리 인하의 위험을 경계한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을 소화하며 시장의 관망세가 짙어졌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48.44포인트(0.13%) 상승한 3만8612.24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6.29포인트(0.13%) 오른 4981.8로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장중 계속 하락하다 마감 직전 반등에 성공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9.91포인트(0.32%) 떨어진 1만5580.87로 거래를 마쳐 사흘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하는 엔비디아는 정규 시장에서 2.85% 하락했다. 지난해 4분기(지난해 11월~올해 1월) 실적 발표 전 밸류에이션(평가가치) 급등 경계감 속에 주가가 내렸다.


LPL파이낸셜의 수석 글로벌 전략가인 퀸시 크로스비는 "시장은 더 분별력 있고, 더 탐욕스러워지고 있다"며 "엔비디아가 지난 실적 시즌과 같이 호실적을 전할 수도 있겠지만 슈퍼스타로부터 더 많은 것을 갈망하는 시장에는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노스엔드프라이빗웰스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알렉스 맥그래스는 "투자자들은 기술주 랠리 속에 테크주에 점점 더 높은 가격을 지불했다"며 "이는 더 이상 받아 줄 사람이 남아 있지 않을 때까지 지속됐다"고 분석했다.


금리 인상 지연 전망도 증시에 부담을 줬다.


이날 공개된 올해 1월 FOMC 회의록에서 연방준비제도(Fed) 당국자들은 조기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신중론을 재확인했다. 회의록은 "대부분의 참가자는 통화정책 기조 완화를 위해 너무 빨리 움직이는 것은 위험하다고 지적했다"며 "인플레이션이 2%로 지속 하락하는지 판단하기 위해 앞으로 들어오는 데이터를 신중하게 평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1월 FOMC 이후 인플레이션 둔화의 추가 증거가 필요하다는 Fed의 정책결정문 입장과 일맥상통한다.


일부 위원들은 최근 인플레이션 개선이 일회성으로 그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소비지출이 예상보다 강력하고, 향후 금융 여건이 지나치게 완화적으로 바뀌면 인플레이션 하락세가 멈추거나 반등할 수 있다고 봤다.


다만 월가 일각에서 거론되는 추가 금리 인상은 없을 전망이다. Fed 당국자들은 현재 5.25~5.5%인 금리가 정점에 도달했다고 봤다고 회의록은 확인했다.


종목별로는 사이버 보안업체인 팔로알토네트웍스가 연간 매출 전망 하향에 28.4% 하락했다. 솔라에지테크놀로지스는 1분기 부진한 실적 전망을 내놓은 후 11.8% 내렸다. 아마존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에 월그린부츠얼라이언스를 대체하고 편입된다는 소식에 0.9% 상승했다. 월그린은 3.2% 하락했다.


금리 인상에 대한 Fed의 신중론이 재확인되면서 국채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오르고 있다. 글로벌 채권 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4.31%,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4.66% 선까지 올라 움직이는 중이다.


국제유가는 Fed가 기준금리가 정점에 도달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하면서 상승세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0.87달러(1.13%) 오른 배럴당 77.91달러, 브렌트유는 0.69달러(0.84%) 상승한 83.034달러에 거래 중이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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