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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신고서 읽는 기자]"올해 흑자 기대"…이노그리드, 기술특례로 코스닥 노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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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예상 영업이익 25억…흑자전환
상장 후 김명진 대표 지분율 13%

클라우드 컴퓨팅 및 디지털전환(DT) 전문 기업 이노그리드가 최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이노그리드는 기술특례로 상장하지만 풍부한 수주잔고를 통해 빠르게 흑자전환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클라우드 전문기업…"올해 흑자전환 전망"

이노그리드는 2006년에 설립된 클라우드 전문 기업입니다. 클라우드 컴퓨팅이 처음 등장했던 2009년부터 해당 분야에 역량을 집중했습니다. 2011년 자체 개발한 올인원 프라이빗 클라우드 솔루션 ‘클라우드잇'을 출시했습니다. 이후 ▲2018년 오픈스택 기반의 '오픈스택잇' ▲2020년 멀티 클라우드 운영관리 솔루션 '탭클라우드잇' ▲2021년 클라우드 네이티브 개발 환경을 위한 PaaS 솔루션 'SE클라우드잇' 등을 선보이면서 성장했습니다.


특히 '클라우드잇'은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했습니다. 국산 클라우드 가상화 제품군 중 최초로 국가정보원 공통평가인증(CC)을 비롯해 보안기능 확인서를 취득하기도 하면서 기술력과 보안성을 인정받았습니다.


이노그리드는 기술특례 상장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기술특례로 상장하는 기업 대부분이 그렇듯 이노그리드도 적자입니다. 2021년을 제외하고 2020년부터 작년까지 적자를 지속하고 있죠. 하지만 실적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2021~2023년 3분기 평균 매출액 증가율은 92.61%에 달합니다. 가결산한 지난해 매출액은 353억4000만원, 영업손실 9억1100만원입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149.75% 증가했으며 적자 폭도 크게 줄었습니다.


주목할 부분은 수주잔고입니다. 2020년 8억9000만원에 그쳤던 수주잔고는 지난해 3분기 기준 309억1600만원까지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매출 반영으로 감소하기는 했지만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수주잔고도 185억원에 달합니다.


빠르게 증가하는 매출처럼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과 이노그리드는 흑자전환 시점을 빠르게 잡았습니다. 이노그리드는 올해 매출액 401억원, 영업이익 25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올해 흑자를 달성하겠다는 것이죠. 2026년에는 매출액 670억원, 영업이익 21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상장 후 낮아지는 최대주주 지분율 우려

이노그리드의 희망 공모가는 2만9000~3만5000원입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노그리드의 희망 공모가를 정할 때 주가수익비율(PER)을 적용했습니다. 비교기업으로는 가비아, 케이아이엔엑스, 오픈베이스 3곳입니다. 이들의 평균 PER 19.93배에 2026년 이노그리드의 추정 순이익을 적용한 주당 평가액은 4만5464원, 여기에 할인율 23.02~36.21%를 적용했습니다.


증권신고서엔 "2026년 추정 당기순이익을 적용한 이유는 이노그리드 각 부문의 매출 실적이 안정화되며, 원가율 또한 실적 누적에 따른 노하우 축적 등으로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상장 후 희석되는 최대주주 지분율은 우려 요인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상장 전 23.23%였던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은 공모 후 20.07%로 낮아집니다. 특히 최대주주인 김명진 대표의 지분율은 15.31%에서 13.22%로 줄어듭니다.


이노그리드는 60만주를 공모해 174억~210억원의 자금을 조달합니다. 공모가 하단을 기준으로 시설자금에 130억원, 운영자금에 42억원을 사용할 예정입니다. 특히 시설자금은 모두 마이크로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투자에 사용됩니다.


회사는 증권신고서를 통해 "마이크로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에 이노그리드의 솔루션을 탑재할 것"이라며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해 월 과금 체계로 운영 기간 동안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하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마이크로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는 대형 단독 건물로 구축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 건물 내에 일부 공간을 임차해 운영하는 개념"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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