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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난 우려' 홈플러스 "8000억 차입금 차환 합의…상반기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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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차입금 3000억·인수금융 등 5000억
홈플러스 "실적 개선세…리파이낸싱 순조롭게 진행"

홈플러스가 올해 중 만기가 돌아오는 8000억원 규모의 차입금에 대한 재융자(리파이낸싱)를 진행하면서 자금난 우려가 제기된다. 이에 홈플러스는 27일 "단기차입금 3000억원과 5000억원 인수금융 등 차입금에 대한 차환을 합의했으며, 상반기 내 리파이낸싱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썝蹂몃낫湲 홈플러스 강서 본사. [사진제공=홈플러스]

앞서 홈플러스는 2022년 이른바 '레고랜드 사태'로 자금조달에 난항을 겪자 메리츠증권으로부터 3000억원을 차입했다. 해당 차입금의 만기는 오는 6월까지 연장된 상태다. 여기에 약 5000억원대의 인수금융과 운영자금 등이 포함된 차입금의 만기도 올해 10월 도래한다.


업계에서는 차입금 3000억원의 리파이낸싱 협상이 길어지자 시장에서는 오는 10월 말 도래하는 1·2순위 인수금융 등 차입금 5000여억원에 대한 우려까지 더해졌다.


MBK는 2013년 블라인드 3호 펀드를 조성해 2015년 9월 영국 대형마트 기업 테스코로부터 7조2000억원을 들여 홈플러스를 인수하면서 4조3000억원을 인수금융으로 충당했다. MBK는 경기 안산점 등 20여개 홈플러스 점포를 폐점 또는 매각 후 재임차(S&LB) 방식으로 매각해 마련한 자금으로 인수금융을 갚아 현재 5000억여원을 남겨둔 상황이다.


홈플러스는 최근 e커머스 기업이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면서 대형마트 업황 부진으로 인해 자금난 우려가 제기된다. 실제 2월 결산법인인 홈플러스는 2021년과 2022년 회계연도에 각각 1335억원과 2602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해 2월 말 홈플러스 경쟁력이 약화했고 실적 개선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기업어음·단기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A3+에서 A3로 내렸다. 당시 한신평은 "대형마트 업계에서 경쟁력이 약화했다"며 "자산 매각을 통해 인수금융을 상환하면서 절대적인 차입금 규모는 감소했지만, 재무 안전성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자산 매각 여건도 저하된 상태"라고 지적했다.


홈플러스는 신선식품을 앞세운 '메가푸드마켓'으로 리뉴얼한 24개점 매출이 평균 24.5% 늘고, 홈플러스 온라인 매출이 지난 5년간 연평균 20% 정도 증가했다며 리파이낸싱 작업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상반기 중에 차입금들에 대한 리파이낸싱 작업이 모두 마무리될 것"이라며 "8개월 연속 기존 점포들이 매출 플러스 성장세를 보이는 등 실적 개선이 이뤄짐에 따라 일부 차입금에 대한 상환이 예정돼 있음은 물론, 국내 금융기관으로부터 차환 확약을 받는 등 리파이낸싱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는 신선식품을 앞세운 '메가푸드마켓'으로 리뉴얼한 24개점 매출이 평균 24.5% 늘고, 홈플러스 온라인 매출이 지난 5년간 연평균 20% 정도 증가했다며 리파이낸싱 작업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유통업계와 자본시장에선 홈플러스가 지난 달 인사에서 MBK 김광일 부회장을 대표이사 부회장직에 임명하자 매각 등의 엑시트(투자금 회수)를 위한 포석으로 풀이했으나 온라인쇼핑 급성장으로 대형마트 인기가 식어 매각 작업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홈플러스는 이번 주 신용평가를 앞두고 있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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