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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로 본 투자 아이디어…반도체·통신 업종 '기회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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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서 AGI 중요성 확인…상용화 시기 앞당겨질 것
반도체 업종 새로운 먹거리 기대
트래픽 증가로 통신업종도 매출 증가 전망

세계 최대 통신전시회 'MWC 2024'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26일(현지시간) 개막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삼성전자, 도이치텔레콤, SK텔레콤 등 세계적인 정보통신(IT) 기업이 참가해 인공지능(AI) 관련 신기술을 선보였다. 여의도 증권가는 범용 인공지능(AGI)과 6세대(5G) 통신 등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반도체와 통신 업종 투자심리를 개선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가온칩스 주가는 이달 들어 71.8%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가 6.8% 상승한 것을 고려해도 시장 대비 수익률은 65%포인트에 달한다.


가온칩스 주가가 최근 가파르게 상승한 이유는 세계적인 IT 업체들이 AGI 개발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할 것이라는 분석이 영향을 줬다. 가온칩수는 삼성전자 AGI 관련 수혜주로 꼽힌다.


MWC를 통해 AGI가 예상보다 빠르게 상용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하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MWC 핵심 테마는 단연 AI"라며 "AI가 AGI로 진화하면서 인간과 대등하거나 그 이상의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점이 핵심"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AI를 도입하는 것은 설비 투자 차원이 아니라 사업 모델과 전략에 중대한 변화로 이어진다"며 "AI가 사람의 일을 어디까지 대신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AI 시장 선점을 두고 경쟁 중인 IT 업체들의 전략을 통해서도 AGI 중요성을 확인할 수 있다. 메타는 차세대 AI 서비스 확대를 위해 AGI 구축이 필수라고 밝혔다. 오픈AI는 생성 AI 소라(Sora)의 공개로 인간 지능에 가까운 AGI 구현 기간을 10년에서 1~2년으로 단축했다. 모든 AI 전문가가 AGI를 원한다고 언급한 소프트뱅크는 AGI 칩을 개발하는 데 130조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에 AGI 전용 칩 연구 조직을 구축했다. 삼성전자는 AGI 칩 설계부터 생산까지 일괄 생산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AGI 개발 경쟁에 불이 붙은 이유는 최적의 AI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학습뿐만 아니라 추론, 코딩 등 AI의 모든 기능적 측면에서 동시에 진화가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다. AGI 칩 개발시간과 비용을 줄이기 위해 세계적인 IT 업체 간 협업도 활발해질 가능성이 크다.


증권가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SK텔레콤, 가온칩스 등이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했다. 김 연구원은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오픈AI, 삼성전자 등은 자체 AI 반도체인 AGI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1~2년이면 상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AI 기술 발달은 필연적으로 트래픽 증가를 유발한다. 이동통신사와 통신 장비 업체 실적 개선을 기대하는 이유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AI 성장을 위해선 네트워크의 진화가 필수적으로, 이는 대량의 트래픽을 감당해줘야 하기 때문"이라며 "2014년 이후 트래픽에 연동하는 요금제로 전환하면서 트래픽이 늘면 통신사 매출이 증가했다"고 했다. 이어 "2030년까지 전 세계 연평균 트래픽 성장률은 30%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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