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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조로 성장한 ETF 시장, 올해 신규 상장 ETF 두 배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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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신규 상장 ETF 23개로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늘어
국내 ETF 순자산총액 130조원 돌파하며 성장세 지속

올 들어 신규 상장한 상장지수펀드(ETF)가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늘어나는 등 ETF 시장이 빠른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 같은 성장세에 힘입어 국내 ETF 순자산 총액도 최근 130조원을 돌파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상장한 신규 ETF는 23개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같은 시기 12개의 약 두 배에 달하는 수치다.



신규 상장 종목들을 보면 채권형과 테마형 ETF가 다수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시기에는 채권형이 가장 많이 상장됐고 지수형, 테마형 순이었으나 올해는 테마형이 가장 많았고 채권형이 뒤를 이었으며 지수형은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테마형 중에서는 반도체 관련 ETF가 다수를 차지했다. WOORI 반도체밸류체인액티브, SOL 반도체전공정, SOL 반도체후공정, HANARO 반도체핵심공정주도주 등이 상장됐다.


ETF 상장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이색 ETF들이 등장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KODEX 글로벌비만치료제TOP2 Plus, KBSTAR 글로벌비만산업TOP2+ 등 비만 치료에 투자하는 ETF가 상장됐다. 지난 14일 출시된 삼성자산운용의 KODEX 글로벌비만치료제TOP2 Plus는 국내 최초 비만치료제 테마 ETF로, 비만치료제의 선두주자인 노보노디스크와 일라이릴리를 각 25%씩 담았다. 또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에서 비만 치료제로 임상 중인 글로벌 제약사 8개를 선별해 동일 가중방식으로 투자한다. 이 ETF는 상장 후 7영업일 만에 개인 순매수액이 200억원을 돌파했다. 27일 상장한 KB자산운용의 KBSTAR 글로벌비만산업TOP2+ ETF는 비만치료제 시장을 선도하는 일라이릴리와 노보노디스크에 최대 56% 비중으로 투자하는 상품이다. 일라이릴리, 노보노디스크 외에 비만치료제 관련 신약개발에 유의미한 성과를 보이는 주요 제약회사 5곳과 룰루레몬으로 대표되는 비만 치료 관련 운동 및 행동치료 매출 상위 기업에도 투자한다.


역시 같은 날 상장된 'KBSTAR 버크셔포트폴리오TOP10 ETF'는 '투자의 대가'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와 이 회사의 대표 투자 포트폴리오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버핏이 1965년 인수한 버크셔해서웨이는 보험사 겸 투자 목적의 지주회사다. 보험사업 매출을 기반으로 철도, 소비재,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 수많은 기업의 경영권 지분과 상장사 소수 지분 인수 등을 통해 회사의 기업 가치를 높이고 주식 투자도 병행한다. 인수 시점부터 2022년 말까지의 연평균 환산 주가 상승률은 약 19.8%에 달한다.



올해 신규 상장한 ETF 중 27일 상장한 6개 ETF를 제외한 17개 ETF의 수익률은 26일 기준 평균 1.16%였다. WOORI 반도체밸류체인액티브가 9.13% 상승하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고 TIGER 미국테크TOP10+10%프리미엄이 8.31%로 뒤를 이었다. 자금은 채권형으로 몰렸다. TIGER 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합성)에는 1183억원이 유입되며 가장 많이 자금이 몰렸고 TIGER 미국테크TOP10+10%프리미엄이 916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던 국내 ETF 시장은 올해도 신규 상장이 이어지는 등 성장세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국내 ETF 순자산총액은 지난 19일 130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6월 100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11월 말에는 120조원을 넘어섰고 3개월이 채 되지 않아 다시 10조원이 불어났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ETF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면서 차별화된 ETF 출시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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