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등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미 증시가 보합권에서 혼조 마감하면서, 28일 코스피는 소폭 상승 출발할 전망이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96.82포인트(0.25%) 하락한 3만8972.41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8.65포인트(0.17%) 오른 5078.18,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9.05포인트(0.37%) 상승한 1만6035.30에 장을 마쳤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장 초반 주요 경기지표 부진에 하락 출발한 미 증시는 장 후반 양호한 국채입찰, 정부 폐쇄를 막기 위한 정치권의 노력, 애플의 생성형 인공지능(AI) 투자 확대 등 소식에 상승 반전했다"며 "특히 주요 경제지표 부진에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반영되며 중·소형주가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S&P500지수에서 필수소비재, 에너지, 헬스 관련주를 제외한 나머지 업종이 상승했다. 바이킹 테라퓨틱스는 비만치료제 임상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공개하며 120% 이상 급등했다. 크루즈 선사인 노르웨이지안 크루즈는 긍정적인 실적을 발표하며 20% 올랐고, 카니발(7.7%), 로얄 캐리비안 크루즈(3.1%) 등 동종 업체들도 동반 강세였다. 150여개 매장을 폐쇄할 것이라고 발표한 백화점 체인 메이시스는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에 전장 대비 3% 이상 올랐다. 줌은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발표하며 8% 상승했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지수 상장지수펀드(ETF)는 0.9% 하락했고, MSCI 신흥지수 ETF는 0.2% 올랐다. 유렉스(Eurex) 코스피200 선물은 0.2% 상승했다. 김 연구원은 "코스피는 소폭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애플이 전기차 계획을 포기할 수 있다는 보도에 국내 관련주 움직임을 주목해야 한다. 전기차 산업으로의 전환이 지연될 수 있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원·달러 환율 1개월물은 1330원으로, 이날 원·달러 환율은 1원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