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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의 부활…韓수출 증가율 G20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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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4분기 수출 증가율 4.7%, 브라질(6.4%) 이어 2위
반도체·자동차가 수출 개선 주도…올해도 지속 전망


반도체 업황이 개선되면서 지난해 4분기 한국의 수출 증가율이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두 번째로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도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 증가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무역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한국의 수출 증가율은 전 분기 대비 4.7%로 G20 중에서 2위를 기록했다.


OECD에 따르면 작년 4분기 G20 전체의 수출 증가율은 0.1%로 2분기 -2.4%, 3분기 -0.6%에 비해 개선됐다. OECD는 한국과 일본, 중국 등 동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세계 교역 상황이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특히 한국을 주목하며 반도체와 자동차 업황이 개선되면서 작년 4분기 수출이 다른 나라에 비해 크게 개선됐다고 밝혔다.


한국의 수출 증가율은 작년 2분기 0.8%, 3분기 0.2%로 다소 부진했지만 4분기에 4.7%로 대폭 개선됐다. 이는 작년 말부터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상승하고 반도체 수출이 증가하는 등 관련 업황이 크게 개선됐기 때문이다.


한국은행과 무역협회 등에 따르면 작년 4분기 한국의 반도체 수출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10.4% 증가했다. 3분기 -22.6%에서 증가세로 전환됐다. 품목별로는 메모리반도체가 31.3% 증가하면서 전체 수출 개선을 이끌었다. 반도체 생산 규모도 전년 동기 대비 53.3% 증가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요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이 감산을 지속하면서 4분기 D램과 낸드플래시의 고정거래가격이 전 분기 대비 상승 전환하면서 수출액도 크게 늘었다는 분석이다.


한국의 자동차 수출도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다. 4분기 자동차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6% 증가했다. 북미를 중심으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친환경차 등 고부가가치 차량에 대한 수요가 견조했다.


수출이 늘면서 수입도 증가했다. 4분기 한국의 수입은 전 분기 대비 2.8% 늘었다. 한국의 4분기 수입액 증가율은 중국 3.9%, 인도 3.4%에 이어 G20 3위다.


브라질, 호주, 인도네시아 등에서는 1차 원자재 수출 증가

한국보다 4분기 수출 증가율이 높은 나라는 브라질로 6.4%였다. 브라질은 원유와 철광석 등 원자재 수출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호주와 인도네시아도 3.5% 증가했는데 세계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브라질과 마찬가지로 1차 원자재 판매가 늘어난 것이 수출 개선의 원인이다.


일본도 자동차 수출이 증가하면서 4분기 수출이 1.5% 증가했으며 중국은 스마트폰이 잘 팔리면서 수출이 0.6% 늘었다고 OECD는 밝혔다.


한국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올해도 수출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은은 올해 1분기 우리나라의 반도체 수출이 인공지능(AI) 시장의 성장과 AI 서버 메모리 탑재량 증가와 함께 업체들의 수급조절 노력에 따른 과잉재고 해소가 이어지면서 전년 동기 대비 상승추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메모리 가격 회복세가 지속되면서 상반기 중 수출액도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수정경제전망에서 올해 한국 재화수출 증가율을 4.5%로 전망하며 전년 기록한 2.9%보다 좋아질 것으로 봤다. 한은은 "향후 우리 수출은 글로벌 AI 서비스 수요 확대와 예상을 상회하는 미국 성장세 등을 배경으로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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