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4일 CJ에 대해 "주주 환원 정책이 지주 업종 중 양호한 수준"이라며 목표주가를 13만3000원으로 8%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 매수도 유지했다.
이날 양일우 삼성증권 팀장은 "주요 지주 회사 중 '2023년 회계 년도'에 대한 주당 배당금이 시장 예상치를 10% 이상 웃돈 기업은 CJ 한 곳"이라며 "CJ는 예상치 2568원을 17% 상회하고, 전년 대비 20% 증가한 3000원을 발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CJ는 커버리지 8개 기업 중 전년 대비 배당금이 4% 이상 증가한 유일한 기업이기도 하다"며 "주당 3000원은 배당 총액 약 1000억원을 의미하는데, 이는 지난해 배당수익의 97%가량을 배당한다는 뜻"이라고 짚었다.
올해는 CJ 배당수익의 절반 이상이 CJ올리브영으로부터 창출될 것으로 기대돼 배당 증가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양 팀장은 "이는 CJ올리브영의 기업 가치 상승이 CJ 주가에 반영돼야 하는 이유가 될 수 있다"며 "변화한 자회사 가치에 순자산가치(NAV) 반영률 0.65를 적용해 목표주가를 높여 잡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CJ는 별도 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의 70% 이상을 배당하는 주주 환원 정책"이라며 "대부분의 지주회사는 별도 기준으로 주주 환원 정책을 제시한다.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은 별도 기준 비용 증가를 통해 축소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지만, 같은 별도 기준 중에서 CJ의 배당 성향은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또한 "CJ는 주당 배당금을 결정할 때 시가 배당률도 어느 정도 고려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CJ의 배당수익률이 업종 평균 대비 크게 하회할 가능성을 낮춰준다"며 "몇몇 지주회사는 주주 환원 정책이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CJ의 주주 환원 정책은 지주 업종 내 양호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양 팀장은 "CJ의 배당 서프라이즈로 인해 CJ우선주의 배당수익률도 6.5%로 상승했다. 지난달 29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이 1000억원 이상인 코스피 우선주 중 배당수익률이 5%를 상회하는 4개 기업 중 하나"라며 "CJ우선주는 보통주 대비 할인율도 43% 수준으로 높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