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m
닫기버튼 이미지
검색창
검색하기
공유하기 공유하기

외국인·기관 "상승" vs 개인 "하락"… 엇갈린 베팅

  • 공유하기
  • 글씨작게
  • 글씨크게

매수 주체별 ETF 순매수 상위 종목 분석
외국인·기관, 레버리지 ETF 사들이며 지수 상승 베팅
반면 개인은 인버스 ETF 매수


최근 증시 상승세가 주춤한 가운데 매수 주체별로 향후 지수 전망이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과 외국인은 지수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는 반면 개인은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각 매수 주체별 순매수 상위 상장지수펀드(ETF)를 분석한 결과 기관과 외국인은 레버리지 ETF를 많이 사들이며 지수 상승에 베팅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은 최근 한 달간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순매수액은 4142억원. 이어 KODEX 레버리지(2320억원)가 순매수 2위에 올랐다. 외국인의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에는 KODEX 레버리지(166억원),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154억원), TIGER 레버리지(136억원), TIGER 200선물레버리지(135억원) 등이 포함됐다. 외국인은 레버리지를 많이 산 가운데 KODEX 200선물인버스2X(251억원)도 사들였다.



반면 개인은 KODEX 200선물인버스2X를 1852억원 사들이며 가장 많이 순매수했고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도 1147억원 순매수했다. 지수 하락에 베팅한 개인은 최근 한 달간 증시에서 3조9148억원을 순매도했다.


매수 주체별로 선호하는 ETF가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기관은 테마형 ETF를 주로 사들였고 외국인은 지수형, 개인은 금리형 ETF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은 특정 산업군에 투자하는 테마형 ETF를 많이 사들였다. 특히 반도체가 많았다. KODEX 반도체, TIGER Fn반도체TOP10,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 등을 순매수 상위에 올렸다. 이밖에 KODEX 자동차, KODEX 2차전지도 사들이며 외국인이나 개인보다 테마형에 치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외국인은 지수형 ETF 위주로 담았다. 외국인의 순매수 상위 종목 중에서는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레버리지(합성),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 KODEX 미국빅테크10(H)의 세 종목을 제외하고는 나머지는 모두 지수형 ETF였다.


개인의 쇼핑 목록에서는 금리형 ETF가 눈에 띄었다. 금리형 ETF는 여유 자금을 단기간 맡겨두는 파킹형 상품으로, 파킹형 ETF는 투자 대기자금인 동시에 단기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이다. 증시가 최근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단기수익을 볼 수 있는 파킹형 ETF에 개인의 매수세가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개인은 TIGER 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합성)를 최근 한 달간 1538억원 순매수했고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도 1067억원 사들였다. 이 밖에 개인은 최근 미국 증시가 강세를 보이면서 미국 관련 ETF도 많이 담았다. TIGER 미국S&P500,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 TIGER 미국배당+7%프리미엄다우존스, TIGER 미국나스닥100 등이 순매수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최근 증시 상승세가 주춤하고 변동성도 커지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는 파킹형이나 배당형 ETF에 대한 개인투자자의 수요가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