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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카드사 당기순이익 2조5823억원…전년比 0.9%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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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피털 등 비카드 금융사 순이익 2조7026억원…20.7%↓
연체율 등 자산건전성 악화
고금리 장기화로 자금조달비용 증가 등 영향

지난해 카드·캐피털 등 여신전문금융회사의 실적이 전년대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불황과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자금조달비용 증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8개 전업카드사의 당기순이익은 2조5823억원으로 전년(2조6062억원)대비 0.9%(239억원) 줄었다. 같은 기간 매출 개념인 총수익은 26조7889억원으로 전년(23조4608억원)대비 14.2% 증가했다. 할부카드수수료수익(7596억원↑), 가맹점수수료수익(5968억원↑), 이자수익(2521억원↑)이 증가한 영향이다. 매출원가와 판관비 등이 반영된 총비용은 24조2066억원으로 직전해(20조8546억원)와 비교해 16.1% 증가했다. 대손비용(1조1505억원↑)과 이자비용(1조1231억원↑)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다만 지난해 대손준비금 환입 후 당기순이익은 2조9044억원으로 전년(1조8282억원)대비 1조762억원(58.9%)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1월1일 여신 미사용 잔액 등에 대한 대손충당금 적립 규모를 결정하는 여신전문금융업감독규정이 개정된 영향이다. 해당 규정 개정으로 마이너스통장과 같은 '한도성 여신'의 신용환산율이 50%에서 40%로 하향 조정됐다. 이에 신용판매나 카드대출 등에서 50%를 기준으로 적립했던 대손충당금 중 일부가 이익으로 환입됐다.



카드사의 자산건전성도 악화됐다. 지난해 카드사의 연체율은 1.63%로 전년(1.21%)대비 0.42%포인트 상승했다. 이 중 신용판매와 카드대출을 더한 '카드채권 연체율'(대환대출 미포함)은 1.73%로 직전해(1.38%)와 비교해 0.35%포인트 올랐다. 3개월 이상 원리금 상환이 연체된 부실채권을 의미하는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14%로 전년(0.85%)대비 0.29%포인트 상승했다.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요적립액 대비 109.9%로 전년(106.7%)대비 3.2%포인트 올랐다. 요적립액은 전체 채권 규모에 맞춰 마련해야 할 대손충당금이다.


다만 자본적정성은 소폭 개선됐다. 조정자기자본비율은 19.8%로 전년(19.4%)대비 0.4%포인트 개선됐다. 조정자기자본비율은 조정총자산 대비 조정자기자본이 차지하는 비율이다. 카드사는 이 비율을 8% 이상으로 유지해야 한다. 레버리지배율은 5.4배로 직전해(5.6배)에 비해 0.2배 하락하는 등 개선됐다.


지난해 캐피털·리스사·신기술금융사 등 163개 비카드 여전사의 당기순이익은 2조7026억원으로 전년(3조4067억원)대비 20.7%(7041억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총수익이 4조480억원 늘었지만 총비용은 이보다 더 많은 4조7521억원 증가한 영향이다. 총비용의 경우 전년대비 이자비용이 2조3158억원, 대손비용이 1조9670억원 순증했다. 지난해 대손비용은 3조4713억원으로 전년(1조5043억원)대비 무려 130.8% 증가했다.


자산건전성도 악화됐다. 지난해 비카드 여전사의 연체율은 1.88%로 전년(1.25%)대비 0.63%포인트 올랐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2%로 직전해(1.54%)와 비교해 0.66%포인트 상승했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40%로 직전해(129.4%)에 비해 10.6%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조정자기자본비율은 17.9%로 전년(16.9%)대비 1%포인트 올랐다. 레버리지배율은 5.9배로 전년(6.4배)대비 0.5배 하락하는 등 개선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손비용 증가로 비카드 여전사 순이익이 카드사에 비해 더 크게 줄었으나 손실흡수능력은 양호한 상황"이라며 "금융시장의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해 연체율 등 자산건전성 관리를 강화하고 대손충당금 적립 등 손실흡수능력을 제고하도록 지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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