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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반도체·드론‥침체했던 4차산업 IPO 다시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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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리오사AI·소테리아·파블로항공·니어스랩 등 IPO 기지개
자본시장 침체 분위기 개선되면서 IPO 시장도 변화움직임

움츠러들었던 자본시장이 서서히 기지개를 켜면서 드론, 인공지능(AI)반도체 등 신산업 분야 기업공개(IPO)가 다시 늘고 있다.


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퓨리오사AI, 소테리아, 파블로항공, 니어스랩 등 AI 기반 신기술 기업들이 줄줄이 IPO를 예고했다.


나유석 대신증권 IPO담당 전무는 "신산업 분야 기업들이 기업공개 준비를 많이 하고 있다"며 "시장 분위기가 완벽하게 살아났다고 볼 수는 없지만, 물밑으로는 부지런한 움직임이 관측된다"고 말했다.


사모펀드·밴처캐피털이 주목한 AI반도체 기업, 줄줄이 상장 채비

그간 사모펀드 및 밴처캐피털 업계의 큰 주목을 받아온 퓨리오사AI는 이달 시리즈C 펀딩을 마무리하고 IPO 추진 절차를 밟는다. AI 반도체 팹리스 스타트업 퓨리오사AI는 동종업계 스타트업으로 꼽히는 리벨리온, 사피온 가운데 처음으로 IPO에 도전한다. 퓨리오사AI는 최근 국내 주요 증권사를 대상으로 입찰제안요청서를 송부하고 본격 상장 준비에 시동을 걸었다. 오는 29일 주요 증권사들이 주관사 선정을 위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2017년 설립된 퓨리오사AI는 리벨리온, 사피온 등과 함께 국내 AI 반도체 분야에서 주목받는 회사다. 2021년 1세대 AI칩 워보이(warboy)를 내놓고 양산에 착수했다. 현재 2세대 칩 출시를 앞두고 있다. 퓨리오사AI의 백준호 대표는 미국 조지아공대에서 전기전자공학을 전공하고 미국 반도체 기업 AMD의 GPU팀을 거쳐 삼성전자 메모리 사업부에서 4년간 일했다. AI반도체는 최근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증시를 움직이는 주요 테마 중 하나다. 2022년 전후 본격적인 AI 열풍이 불면서 관련 반도체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AI반도체 기업 소테리아 역시 IPO에 나선다. 소테리아는 퓨리오사AI, 리벨리온 등과 비교해 본격적으로 현금을 창출하기까지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지만, 성장잠재력은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소테리아는 NH투자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하고 IPO 준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소테리아는 2018년 김종만 전 조지아공대 교수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연구원을 주축으로 설립된 스타트업이다. 현재 초저전력 AI반도체와 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CXL) 기반 니어데이터프로세싱(NDP) 메모리 솔루션 등을 개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올해부터 삼성 4나노 공정을 이용한 반도체 양산에 돌입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삼성전자 4나노 싱글 테이프아웃(칩셋 설계 후 생산 단계 전환)은 국내 AI 반도체 팹리스 중에서 소테리아가 최초다.


기술력 앞세운 차세대 드론 기업들도 상장 준비에 한창

드론 기업들도 상장 준비에 한창이다. 파블로항공은 대신증권을 상장주관사로 선정하고 연내 입성을 준비하고 있다. 파블로항공은 군집 비행이 강점으로 꼽힌다. 수많은 드론이 일제히 움직일 수 있도록 통제하는 기술력을 갖췄다. 통제시스템이 뛰어난 기업으로 평가되며, 이는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사업의 핵심기술이다. 파블로항공은 차세대 교통수단으로 주목받는 UAM의 교통관리플랫폼 '어반링크X', 공연용 드론쇼에 활용되는 '불꽃드론' 등을 자체 개발했다. 파블로항공은 이수만 전 SM엔터테인먼트 총괄이 초기 투자자로 이름을 올리며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 전 총괄은 2019년 1월 파블로항공이 진행한 시드 투자에 10억원을 투입했고, 지난해 10월 진행된 프리IPO 투자에도 참여했다. 파블로항공은 시리즈A, 시리즈B 투자유치를 마치고 프리IPO에서 210억원 규모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누적 투자금액은 430억원으로 15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이 전 총괄은 최대주주인 김영준 대표(30%)에 이은 2대주주다. 그 밖에 파블로항공의 주요 투자자로는 한국산업은행, 비하이인베스트먼트, 키움투자자산운용, 대신증권, SBI인베스트먼트, 엑스플로인베스트먼트, 우리벤처파트너스, 신한벤처투자 등이 있다.


AI기반 자율주행 드론 기업 니어스랩도 삼성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연내 IPO를 추진한다. 자율비행 드론으로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해 현장에 활용 가능한 정보를 제공한다. 풍력발전, 사회기반시설, 자율비행 연구개발 분야 등에 적용되고 있다. 2015년 카이스트(KAIST) 항공우주학과 출신 최대혁 대표와 정영석 최고기술책임자(CTO)가 함께 창업했다. 특히 풍력발전기 블레이드를 점검하는 시장에서는 단연 독보적인 위치에 있다. 지난해부터는 방위사업에도 문을 두드렸다. 세계적인 무인화 전력 강화 추세에 따라 소형 자율비행 드론 기체를 직접 개발했다. 다목적 소형 자율비행 AI드론 '에이든'을 CES2024에서 최초 공개해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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