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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대기업도 제쳤다…CJ올리브영, 매출 ‘4조 클럽’ 눈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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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매출액 3조8612억원 전년대비 40%↑
대기업 아모레퍼시픽·LG생건 실적 ‘압도’

CJ올리브영의 지난해 매출액이 4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CJ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제출한 사업보고서를 보면 CJ올리브영의 매출액은 3조8612억원으로 2022년 2조7775억원 대비 40%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2022년 3조원에 육박한 매출을 기록한 올리브영은 1년여 만에 1조원 이상을 벌어들이며 4조원에 가까운 매출을 기록한 것이다. 당기순이익은 3473억원으로 2022년 2080억원 대비 1400억원이나 증가했다.

썝蹂몃낫湲 서울 시내에서 영업중인 CJ올리브영.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뷰티업계에서 CJ올리브영의 입지도 확대됐다. 지난해 전체 뷰티 시장(25조1411억원)에서 올리브영의 시장 점유율은 15%로 추산된다. 2020년 10%에 불과했던 시장 점유율은 3년여 만에 5%포인트(p)나 올랐다. 시장 규모를 좁혀 H&B(헬스 앤 뷰티) 시장에서 올리브영의 점유율은 90% 이상이다.


최근 명품 브랜드그룹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의 글로벌 뷰티 편집숍 ‘세포라’는 한국 시장에서 철수하겠다고 선언했다. 예정일은 오는 5월 6일이다. 세포라가 철수하면 시장에 남은 올리브영의 경쟁자는 신세계의 시코르(매장 수 23개) 정도다. 지난해 말 기준 올리브영 매장 수는 1338개(직영점 1112개, 가맹점 226개)다.


올리브영은 화장품 대기업 실적도 넘어섰다. 지난해 아모레퍼시픽은 매출액으로 3조6740억원, 영업이익은 1082억원을 기록해 올리브영에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LG생활건강의 경우 음료 사업 부문을 제외한 화장품, 홈케어 매출액은 5조원대였지만 영업이익으로 2718억원을 기록해 수익성 측면에서 올리브영이 압도했다.


지난해 CJ올리브영의 매출을 크게 끌어올린 주역은 ‘외국인’이다. 올리브영은 지난해 외국인 관광 대표상권인 명동에 ‘올리브영 명동타운’은 올리며 외국인의 고객에 특화된 매장을 선보였다. 동남아, 일본, 영미권의 개별여행객이 많아지면서 ‘올리브영 쇼핑’은 필수 관광 코스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지난해 명동상권의 외국인 매출은 전년 대비 800% 넘게 신장한 것으로 전해지는데, 올해 1월 기준 올리브영 명동타운을 찾는 외국인은 일평균 2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올리브영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글로벌 온라인몰도 순항 중이다. 올리브영은 2019년 6월 150여개 국가에서 국내 기업들의 화장품을 살 수 있도록 글로벌 몰을 선보였다. 지난해 기준 취급 상품 수는 1만5000여개를 넘어섰으며 회원 수는 100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글로벌 몰의 연평균 취급고 성장률은 84% 수준이다. CJ올리브영 관계자는 “국내에서 옴니 채널 플랫폼으로서의 전략을 가속화하고 있다"며 "해외를 비롯해 K-뷰티 플랫폼으로서의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호실적을 바탕으로 CJ올리브영의 기업가치도 상승하고 있다. 2021년 올리브영은 프리 기업공개(IPO) 당시 당시 글랜우드 PE로부터 1조8000억원의 기업가치를 받았다. 현재 증권가에서 추산하고 있는 올리브영의 기업가치는 5조원대 이상이다. 이해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H&B 시장 독과점 업체이자 뷰티 시장 선두주자로 기업가치는 5조5000억원으로 추정된다”며 “ 국내에서의 안정적 영업에 더해 향후 해외 진출에 대한 기대감은 기업가치를 더 올릴 수 있는 요소”라고 분석했다.


한편, 올리브영은 CJ가 지분 51.4%를 보유한 비상장 자회사로 지분율은 이선호 CJ제일제당 식품 성장 추진실장 (11%), 이재환(4.6%), 이경후(4.2%) 순이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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