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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일 '따따블' 기록한 DS단석, 상장 후 최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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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선물 같던 신규주
공모가 10만원 상장 후 이튿날 49만5000원까지 상승
거래량 감소하면서 주가도 뒷걸음질

국내 유가증권 시장 상장 당시 인기몰이에 성공하면서 상장 당일 공모가 대비 300% 올랐던 DS단석 주가가 연일 뒷걸음질 치고 있다. 상장한 지 3개월 만에 주가는 고점 대비 30% 수준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6월 기업공개(IPO) 시장 건전성 제고를 위해 상장 당일 변동폭을 확대한 뒤로 상장 초기에만 반짝 급등했다가 투자자로부터 외면당하는 상장사가 적지 않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DS단석 주가는 지난해 12월26일 장중 한때 49만5000원을 기록했다가 3개월 만에 14만2000원까지 떨어졌다. 상장 후 최저가다. 고점 대비 하락률은 71%에 달한다.


DS단석은 바이오에너지 생산과 배터리·플라스틱 리사이클 사업 등을 하고 있다. 바이오디젤과 바이오중유를 제조한다. 경유와 비슷한 연료 성능을 보이는 바이오디젤은 폐식용유 및 식물성 오일을 원료로 합성한 친환경 신재생 연료다. 생산하는 바이오디젤의 50% 이상을 미국과 유럽의 주요 정유사에 공급하고 있다. 2017년부터 바이오디젤 수출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배터리 리사이클 사업부는 전 세계에서 발생하는 폐납축전지를 수집해 재생연(금속 납)을 추출한다. 전기차 시장이 커지면서 이차전지 재활용 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플라스틱 리사이클 사업부는 나프타(Naphtha)를 기반으로 주요 첨가제를 제조한다. DS단석은 지난해 매출액 1조704억원, 영업이익 76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5.6%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3.0% 늘었다.


수요예측에 기관 투자가가 몰리면서 공모가는 희망범위 7만9000~8만9000원을 넘어서는 10만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 높은 공모가에도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 경쟁률은 984 대 1을 기록했다. 청약 증거금으로 15조원이 몰렸다. 상장 주관사 관계자는 "수요예측에 참여한 대다수 투자가는 DS단석의 오랜 업력과 안정성, 성장성 등을 높이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공모주 물량 가운데 75%에 해당하는 91만5000주를 받아 간 기관은 상장 첫날 41만주를 팔았고 이후로도 꾸준하게 매도 물량으로 내놓았다. 상장 이후 기관의 누적 순매도 물량은 82만5000주에 달한다.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전액 채무를 상환하는 데 사용하면서 DS단석 부채비율은 2022년 304%에서 지난해 말 156%로 내려갔다. 부채비율을 낮추고 이자비용을 절감하는 등 재무구조가 좋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설비 투자보다 채무 상환을 우선시하면서 IPO 당시 공모가 고평가 지적이 있었지만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에서 시중 자금이 몰렸다. 상장 첫날과 둘째날 거래대금은 각각 4015억원, 1조6294억원을 기록했다. 상장 초기 높은 관심은 사흘을 넘기지 못했다. 지난해 12월27일 주가는 10% 이상 급락했고 30만원 아래로 내려왔다. 이후로도 거래량은 급감하고 주가는 반등 한번 제대로 못하고 한달 만에 20만 아래로 주저앉았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상장 초기 큰 관심을 받다가 금세 잊히는 새내기 상장사가 적지 않다"며 "이런 흐름이 반복된다면 적정주가 조기 발견 취지가 무색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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