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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HBM 타고 질주…주가 올 들어 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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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세대 제품인 'HBM3E' 세계 최초 양산
엔비디아에 사실상 독점 공급

썝蹂몃낫湲 [이미지출처=연합뉴스]

SK하이닉스가 올해 연초 이후 30% 넘게 급등하며 19만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을 선점한 덕분에 투자심리를 끌어당기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 주가는 연초(1월2일) 14만2400원에서 전일(4월4일) 18만8000원으로 32.0% 상승했다. 주가를 견인한 것은 외국인이다. 연초 이후 외국인 홀로 1조7701억원을 순매수했다.


주가 상승 배경은 HBM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 덕분이다. HBM은 AI 반도체의 핵심 부품이다. SK하이닉스는 HBM 4세대인 HBM3를 AI 칩 선두 주자인 엔비디아에 사실상 독점 공급하고 있다. 이에 그치지 않고 5세대 제품인 'HBM3E'를 세계 최초로 양산해 엔비디아에 납품한다고 발표했다.


공급망 측면에서 엔비디아와 동맹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전일 SK하이닉스는 5조2000억원을 투자해 미국 인디애나주에 차세대 HBM 생산 기지를 짓는다고 밝혔다. 2028년 하반기부터 제품을 양산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반도체 핵심인 HBM의 생산 공장을 해외에 짓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증권가는 SK하이닉스가 당분간 HBM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고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기준 HBM 시장 점유율은 SK하이닉스 53%를 차지하며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38% 수준이다.


백길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주문형 반도체(ASIC) 시장은 2024년부터 향후 5년간 연평균 30%를 육박하는 고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라며 "HBM과 같은 고부가 메모리 반도체 수요 증가가 수반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HBM 7세대(HBM4E)부터는 이러한 시장변화에 따른 수혜가 보다 강화될 것"이라며 "SK하이닉스의 경우 향후 HBM 시장에서 경쟁력이 추세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도 2분기 SK하이닉스 DRAM, NAND 평균판매 가격(ASP)을 각각 13%, 15%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1분기 이어 두 자릿수 가격 상승이 지속될 것이란 진단이다. 김 연구원은 "8단 HBM3E 출하 시작에 따른 ASP 상승과 2분기 우호적인 레거시 DRAM 가격 협상이 예상되고, AI 데이터센터 스토리지 eSSD 수요 급증에 따른 ASP 상승이 기대되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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