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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의 눈]자산관리 에이스 비결은…"긴 호흡으로 고객 자산 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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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마스터 PB' 선정
초고액자산가 성향 맞는 장기투자 상품 선별
메자닌·비상장주식·롱숏 펀드 등 활용

썝蹂몃낫湲 김남수 삼성증권 SNI판교금융센터 PB팀장이 11일 강남 삼성증권 본사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증권

"처음 프라이빗뱅커(PB)가 됐을 때 긴 호흡으로 투자하는 상품을 선별하는데 관심이 많았습니다. 7~8년 전 투자해왔던 상품들이 최근 조금씩 성과로 연결되는 것 같습니다."


김남수 삼성증권 SNI판교금융센터 PB팀장은 지난 11일 강남 삼성증권 본사에서 진행한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실적 비결로 이 같은 답변을 내놨다. 그는 본사 투자컨설팅팀 출신 PB로 2024년 '마스터 PB'로 선정됐다. 마스터 PB는 삼성증권의 '자산관리 에이스' 선수들이다. 최근 2년간 최상위 실적도 달성했다. 그는 "사내 PB분들 중 정말 오랜 기간 근무하시고 대단한 분들도 많다"며 칭찬에 손사래쳤다.


SNI는 삼성증권이 2010년 선보인 초고액자산가 특화 서비스다. 고객들 역시 단타(단기매매) 중심의 투자전략 대신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성향이 강하다. 김 팀장 본인 역시 시장 변동장세에 빨리 대응하는 스타일은 아니라고 했다.


그는 "긴 호흡으로 상품을 가져가는데 대표적인 상품이 메자닌, 비상장주식, 롱숏(Long-Short) 스타일 펀드 등"이라며 "삼성증권은 리테일 고객층이 두텁다 보니 평판이 좋은 벤처캐피털(VC)들의 우량 딜을 많이 소싱해올 수 있다. 투자 규모가 몇백억 수준이다 보니 사내 PB들끼리 좋은 상품을 차지하려는 경쟁이 센 것도 맞다"고 했다.


장기투자는 장기투자를 낳는다. 그는 "최근 설정된 5년 만기 블라인드 펀드가 있는데 앞서 5년 전에 비슷한 펀드에 투자했던 분들이 다시 재투자하셨다"며 "중도 환매가 불가능한 상품도 있는데 성과가 괜찮았던 만큼 믿고 또 투자하시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2018년 6월에 설정됐던 한 펀드 상품의 경우 5년간의 기다림 끝에 130%의 총수익률을 기록했다. 성과보수와 세금을 차감한 후 순수익률만 105%에 달했다.


썝蹂몃낫湲 김남수 삼성증권 SNI판교금융센터 PB팀장이 11일 강남 삼성증권 본사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증권

"절세보다 좋은 상품 먼저"…"미국 주식엔 늘 관심 가져야"

김 팀장은 비상장주식 투자를 통한 절세 효과 전략도 적극 활용한다. 보유하던 비상장주식이 상장돼 이후 장내에서 그 주식을 매도한다면 매매차익에 대한 양도세 부담은 사라진다. 채권 상품 역시 절세효과 측면에서 꼭 필요한 자산 중 하나다. 그는 "다만 절세냐, 좋은 상품이냐 선택이 필요한 순간이 있다면 좋은 상품군을 고른 후 절세를 생각하는 게 먼저라고 생각한다"며 우선순위를 분명히 했다.


다양한 국내외 자산과 테마성 상품에 투자할 수 있는 상장지수펀드(ETF)도 좋은 보조 수단이라고 했다. 가령 인공지능(AI) 반도체에 투자하고 싶을 때 개별 업체에 투자하기보다는 ETF로 접근하는 식이다. 해외에서 주목받고 있는 비만 관련 ETF가 좋은 예시다. 원자재 가격이 높아지는 추세인데다, 인도 내에서 철강 수요가 강한 만큼 관련 원자재 ETF 등도 관심을 두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선 미국을 최상단에 뒀다. 미국 증시가 4만선을 목전에 두고 있지만, 이익 레벨이 함께 높아지면서 과도한 고평가 구간은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미국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1일 종가 기준 3만8000선에서 횡보 중이다. 1년 전 대비 14.3% 상승했다. 그는 "미국이 자사주 매입 소각을 열심히 하고 주주환원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투자자 입장에서는 우선순위에 놓일 수밖에 없다"며 "다소 비싸더라도 투자 매력이 있다. 가격이나 기간 조정이 있을 수는 있겠지만 관심은 가져야 한다"고 전했다.


반면 중국 시장에는 관심이 적다. 우선 고액자산가들이 꺼리는 곳이다. SNI 고객들은 자금을 운용하면서 단기적으로 높은 수익보다는 편안한 운용을 지향해서다. 다만 그는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부양 조치나 구매관리자지수(PMI) 등 경제지표 개선은 긍정적이라고 했다. 그러나 중국보다는 미국과 함께 한국 등을 더 긍정적으로 본다고 부연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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