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5일 농심에 대해 "해외 성과가 확인되면서 주가가 우상향 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1만원을 유지했다.
이날 강은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북미 법인의 일시적인 성장 둔화가 아쉽지만, 늘어난 이익 체력을 기반으로 남미 진출을 위한 기반을 다지고 있다"며 "다른 지역에서도 적극적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해외 성장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농심의 올해 1분기 실적은 매출액 9123억원, 영업이익 66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6.0%, 4.9% 늘며 시장 예상치에 부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국내 사업은 면과 스낵이 골고루 성장했을 것으로 예상한다. 면은 경기 불황 속 가격 경쟁력을 통해 수요가 탄탄했고, 스낵은 신제품의 연이은 성공에 출고가 늘었을 것으로 보인다.
해외 사업은 국가별로 성장세가 다르겠다. 강 연구원은 "북미는 지난해 동기의 높은 기저 탓에, 중국은 유통망 변경 과정에 따라 성장률이 둔화했을 것"이라며 "호주, 베트남은 직거래 확대를 통한 성장을 이뤄냈을 것으로 판단한다. 일본은 사발면을 중심으로 성장이 이어졌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북미 법인은 매운맛을 즐겨 먹는 미국 내 히스패닉 인구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며 북미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남미 시장 진출 또한 가능해질 것"이라며 "중국은 하반기부터 온·오프라인 신규 유통망 구축이 완료되며 성장세를 확인할 수 있겠다. 호주와 베트남은 직거래 비중 확대를 통해 더욱 적극적인 영업 활동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