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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의 눈]한투운용 "손익차등형 펀드…고객에게 투자 성공 경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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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문 한투운용 CMO "투자 성공 경험으로 고객가치 제고"
한국투자삼성그룹성자테마 펀드…-15%까지 후순위 투자자가 손실

"손익차등형 펀드를 통해 고객이 수익이라는 성과를 가져가는 '투자 성공 경험'을 주고 싶습니다. 이를 통해 투자의 성과와 자신감을 얻게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썝蹂몃낫湲 윤병문 한국투자신탁운용 최고마케팅책임자(CMO·전무). 사진제공=한국투자신탁운용

윤병문 한국투자신탁운용 최고마케팅책임자(CMO·전무)는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고객 자산 증대로 고객가치를 제고시키면서 한국투자금융그룹에 대한 신뢰를 높이고 싶다"며 손익차등형 펀드 출시 목표를 이같이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오는 25일까지 손익차등형 공모펀드 '한국투자삼성그룹성장테마 펀드'를 판매한다. 이 펀드는 미래 성장을 주도할 차세대 반도체, 이차전지, 바이오시밀러,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 등 핵심 산업 테마의 삼성그룹 상장주식과 관련 국내외 주식에 투자한다.


고객을 선순위로, 한국투자금융지주를 비롯한 계열사를 후순위로 하는 손익차등형 펀드다.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하위 사모펀드별로 -15%까지는 후순위 투자자에 손실을 먼저 반영한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운용을 맡았다.


이 펀드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이 내놓은 3번째 손익차등형펀드다. 현재까지 출시한 펀드들의 수익률도 우수하다. 지난해 7월 모집한 첫 번째 손익차등형 상품 '한국투자글로벌신성장'은 지난해 8월 설정 후 수익률(에프앤가이드 4월18일 기준) 13.31%를 기록하고 있다. 2번째인 '한국투자글로벌AI빅테크펀드'도 올해 1월31일 설정 후 최근 한 달 수익률 1.59%를 기록하는 등 양호한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해당 펀드의 가장 큰 장점은 안정성이다. -15%까지는 후순위인 한국투자금융지주와 계열사가 손해를 보기 때문이다. 윤 전무는 인터뷰 중 1호 펀드의 데이터를 보여주며 "1호 펀드 설정 후 초기 나스닥이나 S&P500이 급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펀드는 오히려 이익이 나고 있었다"며 "투자자 입장에서는 손실구간에 들어갔음에도 손해라고 느끼지 않기 때문에 안정감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투자자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수익률이다. 이런 부분에서 한투운용은 충분히 목표 수익률에 도달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펀드를 만들 때 내부적으로 목표 달성 확률이 얼마인지 충분히 모의 시뮬레이션을 돌린다"며 "자체적으로는 3년 안에 80%, 1년 안에도 40%라는 확률이 나왔다"고 말했다.


특히 삼성그룹의 성장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강조한다. 삼성그룹과 연계된 수많은 산업에서 시너지가 나올 것으로 기대했다. 또 한투운용이 과거 5조원 규모에 달했던 '한국투자삼성그룹펀드' 운용 경험에서 나오는 리서치 노하우가 담겨있다고 윤 전무는 설명한다.


그는 "단순하게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제외한 삼성그룹의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49배로 글로벌기업 평균 3.10 대비 지나치게 저평가됐다"며 "최근 삼성그룹 자체적으로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시행하고 있고 인공지능(AI), 고대역폭메모리(HBM), 이차전지 등 다양한 영역에서 긍정적인 소식이 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펀드는 단순히 삼성그룹에만 투자하는 것이 아닌 밸류체인을 비롯해 사업적으로 연계된 기업도 포함되는 만큼 전망은 밝다"고 덧붙였다.


한투운용은 앞으로도 손익차등형 펀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하지만 단순히 한 종류의 펀드를 밀어붙이는 것이 아닌 이 펀드가 투자자들을 다른 상품으로 유입할 수 있는 마중물이 되길 바랐다. 그는 "손익차등형 펀드가 단발성으로 끝나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 상품을 통해 고객이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즉 성공에 대한 경험을 안겨주면 자연스럽게 다른 펀드들로도 유입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손익차등형 펀드가 나중에는 공모펀드 활성화에도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한국투자금융그룹은 꾸준히 손익차등형 펀드를 출시하고 있는데 이유는 투자자들의 신뢰 회복을 통한 공모펀드 활성화에 있다"며 "꾸준히 수익이 발생하면 투자자들에게 공모펀드의 장점이 부각되면서 다양한 상품에도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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