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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성 커진 AI 주식…ETF로 리스크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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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주가 10% 하락 후 4% 반등
AI 산업 장기적 성장 지속 기대
AI 반도체 ETF 투자로 장기간 투자 가능

올해 들어 가파른 상승 흐름을 보였던 엔비디아 주가 변동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 인공지능(AI) 산업 성장에 대한 의구심이 커졌다. 그러나 증시 전문가들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AI 산업은 꾸준하게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운용업계는 AI 산업 성장을 기대하는 투자자라면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해 변동성 확대에 따른 위험도를 낮출 수 있다고 조언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2일 종가 기준 ACE AI반도체포커스 ETF의 최근 6개월 수익률은 44.65%로 집계됐다. ACE AI반도체포커스 ETF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관련 상장사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한미반도체 등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ETF다. 연초 이후로 수익률 28.31%, 지난해 10월 상장한 이후로는 40.75%를 기록했다.


ACE 글로벌반도체 톱4 플러스 솔액티브 ETF도 6개월 수익률 43.37%를 기록했다. 전 세계 반도체 주요 영역별 1위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 주요 편입 종목으로 엔비디아·TSMC·ASML·삼성전자 등을 골고루 담고 있다.


전 세계 AI 관련주 가운데 대장주로 꼽히는 엔비디아 주가는 올해 들어 22일까지 60% 이상 올랐다. 6개월 기준으로는 90%가량 상승했다. 엔비디아를 편입한 ETF에 투자했을 때보다 엔비디아 단일 종목에 투자했을 때 수익률이 높다. 하지만 지난 19일 엔비디아 주가가 10% 하락한 것을 고려하면 변동성 확대에 따른 리스크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한국투자신탁운용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지난해 연간 변동성은 47.05%다. 반면 국내 상장 ETF 가운데 엔비디아 비중이 가장 높은 ACE 엔비디아채권혼합 ETF 변동성은 18.34%에 불과하다.


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운용본부 상무는 "애플 주가는 아이폰을 처음 출시한 2007년부터 2023년 말까지 약 31배 상승했다"면서도 "이 기간 고점 대비 40% 하락한 적이 3번 있고 60% 하락했을 때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기적으로 특정 종목 주가가 많이 올라서 따라가야 한다고 조급하게 생각하는 것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대응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며 "변동성이 커진 시장에서 위험을 분산하고 포트폴리오 안정성을 높이는 대응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애플 사례를 통해서 알 수 있듯이 주도주에 투자해 수익률을 높일 수는 있지만 전문가라 하더라도 조정기에 버티기가 쉽지 않다. AI와 같이 장기간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는 산업에 대한 투자로 ETF를 주목하는 이유다. 기대 수익률을 낮추는 대신 장기간 안정적으로 투자할 수 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과거 인터넷, 스마트폰 등이 혁신적 변화를 가져온 것처럼 AI도 산업 지평을 바꾸고 국가 생산성을 한단계 끌어올릴 기술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초기 단계인 AI 도입 수준을 고려할 때 AI 기술의 추가 발전과 함께 AI 산업은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10년간 AI 시장 연평균 성장률(CAGR)을 최대 40%까지 기대한다"며 "AI 응용서비스 및 AI 소프트웨어 부문도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변동성 확대에 따른 리스크를 줄인다고 해도 손실 가능성이 없다는 것은 아니다. ETF에 투자하더라도 운용 결과에 따라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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