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전 펀드 출범식 열려
올해 민간에서 3000억원 이상 출자
민관이 함께 출자하는 2조원 규모의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가 출범했다. 올해는 민간 출자 3000억원을 통해 약 8000억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24일 오전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열린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 출범식’에서 “대한민국 벤처·스타트업은 올해 CES 최고혁신상을 전 세계에서 최다 수상할 정도로, 세계 시장을 선도할 잠재력을 충분히 가지고 있다”며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가 보다 많은 기업, 금융기관이 손쉽고 과감하게 우리 벤처·스타트업 투자에 나설 수 있도록 하는 역대 가장 성공한 벤처펀드가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는 대기업, 금융권, 중소·중견기업과 정부가 벤처투자 활성화 분위기 마련을 위해 함께 조성하는 상징적인 펀드다. 정부가 우선손실충당, 동반성장평가 가점, 정부 포상 등 강화된 인센티브를 제공해 민간에서 과감하게 벤처투자에 나설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정부 재정의 출자 비중은 낮추면서 민간 자금의 비중은 높여 민간 자금 유치 효과를 2배로 높였다. 통상 모태펀드 출자사업은 정부 재정을 60% 내외 출자하는 것과 달리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는 정부 재정 30%, 민간자금 70%로 구성됐다.
올해는 21개 민간 출자자가 3000억원 이상 출자에 나선다. 정부 재정 2000억원 이상을 더해 총 5000억원 이상을 민·관 합동으로 출자한다. 이를 통해 약 8000억원 규모 벤처펀드를 조성해 혁신 기술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개척에 나서는 벤처·스타트업에 중점 투자할 계획이다. 정부는 2027년까지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를 2조원 이상 조성한다는 목표를 지난해 발표한 바 있다.
핵심 출자 분야는 초격차, 세컨더리, K-글로벌로 나뉜다. 초격차에는 바이오·헬스, 미래 모빌리티, 로봇, 사이버보안·네트워크, 시스템반도체, 빅데이터·인공지능(AI) 등이 포함된다. 이 외에도 구주 투자 목적 일반 세컨더리, 한국인 창업자가 일정 비율 이상 지분을 보유한 해외법인에 투자하는 자펀드 등이 출자 대상 자펀드다.
특히 올해는 한화토탈에너지스, 카카오모빌리티 등 7개 기업이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를 계기로 벤처펀드에 최초로 참여한다. 나머지 기업도 지난해보다 출자 규모를 확대했다. 전체 21개 민간 출자자 가운데 금융권 다섯 곳을 제외한 16개 기업의 벤처펀드 출자 규모는 지난해 125억원에서 올해 1400억원으로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