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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한미’ 조직개편 가닥…영업중심 ‘5+1’ 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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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그룹 경영권 확보에 성공한 임종윤·종훈 형제의 ‘뉴 한미’가 구체화되고 있다.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한미약품에 임종윤 사장이 부임하게 되면 영업 사업을 필두로 한 조직개편과 인사가 단행될 전망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5 사업부 1 연구센터’로 변경하는 내용의 조직개편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명 ‘5+1유닛’ 체제로 불리는 이번 조직개편은 기존 한미약품의 틀을 유지하되 국내외 영업 사업에 중점을 둔 것으로 전해진다.


‘뉴 한미약품’은 제조사업부와 국내사업부, 마케팅사업부, 개발사업부, 국외사업부 등 총 5개 사업부와 연구센터로 이뤄질 전망이다. 기존 본부 체제를 사업부 체제로 변경하고 공격적인 영업활동을 위해 마케팅사업부를 신설했다. 대대적인 혁신보다는 안정을 꾀하는 데 집중한 것으로 평가된다.


핵심 인물들도 재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박재현 현 한미약품 대표는 향후 제조사업부를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신설한 마케팅사업부에는 국내사업본부장인 박명희 전무이사가, 국외사업부는 임종호 기업사회책임 전무가 맡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개발사업부는 기존 김나영 신제품개발본부장이 계속해서 이끌어간다. 임주현 한미약품 부회장은 경영일선에서는 사실상 물러나 연구센터 총괄을 맡을 예정이다.


특히 모든 임원이 영업사원 각오로 CDO(위탁개발)에 주력해 한미의 화학 합성 노하우를 통해 항생제 생산을 재가동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목할 만 한 점은 국내사업부 수장에 임해룡 북경한미약품 총경리가 자리한 것이다. 임해룡 총경리는 임종윤 사장과 함께 지금의 북경한미약품을 일군 핵심 인물로 영업통으로 알려졌다. 북경한미가 영업 전문성을 갖추고 영업이익률을 20% 넘게 끌어올리는 데에도 그의 공이 컸다. 그가 다시 한미약품에 복귀하게 되면 북경한미를 성장시킨 DNA를 한미약품에 이식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한미약품의 이익률을 북경한미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그의 역할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이다. 앞서 임종윤 사장은 경영권 확보 분쟁 속에 한미약품그룹을 시총 50조원, 순이익 1조원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서는 핵심 계열사인 한미약품의 순이익 개선이 밑바탕 돼야 한다. 지난해 한미약품의 영업이익률은 11%대 수준이다.


이번 조직개편이 공격적인 영업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매출 확대를 통해 영업 이익률을 끌어올리겠다는 임종윤 사장의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영업 중심의 조직개편을 위해 이익 중심으로의 체질 개선을 이끌어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번 조직개편은 임종윤 사장이 한미약품 대표이사로 복귀하는 시점에 맞춰 진행될 전망이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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