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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고용 냉각 신호에 상승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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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신규 실업수당 청구 23만1000건
8개월 만 최고…전문가 예상치 상회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9일(현지시간) 장 초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증가로 고용시장 둔화 시그널이 감지되면서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감이 상승했다. 다만 일부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하면서 상승폭을 제한하고 있다.


썝蹂몃낫湲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39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54% 뛴 3만9269.17을 기록 중이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0.31% 상승한 5203.98,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16% 오른 1만6328.75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기업 실적 부진에 하락했던 증시는 고용지표 공개 후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날 미 노동부는 지난주(4월28~5월4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3만1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이후 8개월 만에 최고치다. 블룸버그 전문가 전망치(21만2000건)를 크게 상회하는 것은 물론, 한 주 전 20만9000건(수정치)과 비교해서도 대폭 상승했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4월21~27일 주간 178만5000건으로 집계됐다. 직전 주 대비 1만7000건 늘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고용시장 과열이 물가를 자극할 수 있다고 보고 관련 지표를 주시하고 있다. 과열 양상을 보였던 미국 노동시장이 서서히 식어가는 중일 수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면서 올해 어느 시점에 금리 인하가 있을 것이란 기대감을 자극했다. 앞서 지난 3일 미 노동부가 발표한 4월 고용보고서에도 노동시장 둔화 신호가 감지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 대비 17만5000건 증가해 다우존스 집계 전문가 전망치(24만건)를 큰 폭으로 하회했다. 실업률은 3.9%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올랐고, 주간 임금 상승률은 전월 대비 0.2%로 둔화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Fed가 오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이상 내릴 가능성을 67.9% 반영 중이다. 전날 65.7%에서 소폭 상승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 2년물 국채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2bp(1bp=0.01%포인트) 밀린 4.82%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글로벌 채권금리 벤치마크인 미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거래일과 비슷한 4.49%선을 기록 중이다.


모건스탠리 E트레이드의 트레이딩-투자 담당 이사인 크리스 라킨은 "이것이 일회성인지 아니면 노동시장의 진정한 냉각의 일부인지는 시간이 말해줄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Fed의 금리 인하를 위해 9월까지 대기해야 한다는 생각에 적응했을지 모르지만, 무한정 기다리는 것만이 편안하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도 Fed 당국자의 발언은 이어진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의 연설이 예정됐다. 다음 날에는 미셸 보우먼 Fed 이사와 마이클 바 Fed 감독 담당 부의장의 연설이 있을 예정이다. 투자자들은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한 힌트를 줄 Fed 당국자의 메시지에 시선을 집중하고 있다.


종목별로는 영국 반도체 회사 ARM은 전날 부진한 실적 전망 제시 후 1.81% 하락하고 있다. 숙박공유업체인 에어비앤비는 1분기 실적 호조에도 부진한 2분기 실적 전망 발표 후 6.25% 약세다.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이 마케팅 소프트웨어 업체 허브스팟 인수를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는 소식이 재차 보도되면서 허브스팟은 1.59% 오르는 중이다. 알파벳은 0.4% 내리고 있다.


국제유가는 오름세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53달러(0.67%) 오른 배럴당 79.52달러, 글로벌 원유 가격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0.41달러(0.49%) 상승한 83.9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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