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 "올해 금리 2차례 내려"
미국 인플레이션 지표가 견고한 가운데 경제학자들 사이에서 9월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첫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강세다. 또 올해 두 차례 금리를 내릴 수 있다는 의견이 다수다.
13일(현지시간) 주요 외신 조사에 따르면 경제학자 108명 중 70명은 9월 Fed가 첫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5일부터 이날까지 진행했다.
지난달 조사에서는 약 절반 이상이 9월에 인하를 예상했는데, 한 달 새 9월 금리 인하 전망에 더욱 힘이 실린 것이다.
크리스 로우 FHN파이낸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Fed가 올해 9월과 11월 두 차례 금리를 내릴 것으로 본다. 그는 "1분기 동안 인플레이션에 대해 좋은 소식을 전혀 듣지 못했다"며 "Fed가 금리를 인하하기 위해서는 추세 변화를 보여줘야 한다. 두 차례 인하보다 하향할 가능성도 꽤 크다"고 말했다.
15일에는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4월 CPI가 전월 대비 0.4% 상승, 전년 대비 3.4%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 올해 1~3월 CPI는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그러나 이번에도 시장 예상치를 웃돈다면 금리 인하에 대한 전망이 후퇴할 수 있다.
이번 여론조사에 응답한 경제학자 108명 중 65명은 올해 두 차례 금리 인하를 예상했다. 그러나 두 차례 이상 금리 인하를 예상하는 응답자는 17명에 불과해 전달(34명)의 절반으로 줄었다. 25명은 Fed가 한 차례만 금리를 내릴 것이라고 본다.
웰스파고 이코노미스트들은 금리 인하 사이클이 11월까지 밀릴 가능성이 낮다고 보면서 "리스크는 올해 세 차례 인하보다 한 차례 인하 시 발생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 말했다.
올해 Fed가 금리를 내리지 않고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서는 41명 중 26명이 가능성이 낮거나 매우 낮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Fed 2인자 필립 제퍼슨 부의장은 "올해 1분기 인플레이션 감소가 약화됐으며, 이는 우려의 원천"이라며 "제한적인 수준에서 금리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