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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메프' 합병이 해결 방법?…큐텐 산하 4개 합쳐도 '난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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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플랫폼 경쟁력 훼손 '심각'
신뢰 하락으로 발길 뚝 끊겨

"티몬과 위메프를 합병하고 빠른 속도로 구조조정해 수익 구조를 만드는 것" 구영배 큐텐 대표가 말한 이번 정산 지연 사태를 해결하는 '유일한 방법'이다. 하지만 그의 구상대로 시간을 얻어 이 방법을 추진한다고 해도 문제의 해결은 난망하다는 평가다. 신뢰 하락으로 e커머스 플랫폼으로서 티몬과 위메프의 경쟁력이 짧은 시간에 심각한 타격을 입어서다. 게다가 이번 사태의 여파로 그동안은 정상 운영됐던 인터파크쇼핑과 AK몰에서도 미정산 위기가 현실이 됐다. 큐텐 산하 e커머스 플랫폼을 찾는 발길은 뚝 끊겨 이들을 모두 합친다고 해도 문제 해결을 위한 수익구조를 만들기는 어려워졌다.


1일 데이터 기업 아이지에이웍스는 모바일인덱스로 집계해보니 지난달 28일 티몬과 위메프의 일간 활성 사용자 수(DAU)는 각각 43만6000명, 29만 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규모 미정산 피해가 불거지기 전인 7월 1일의 수치가 121만3000명, 82만2000명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채 한 달이 안 돼 양사 다 64% 이상 사용자가 떠났다.


DAU는 하루에 한 번이라도 이곳을 방문해 들여다본 사람의 숫자를 나타낸다. 28일은 소비자들이 티몬과 위메프 양사에 환불을 위해 몰려간 날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남아 있는 것으로 집계된 사용자도 이번 사태 전 플랫폼을 통해 구매해 상황을 파악하려는 피해자가 다수일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e커머스 플랫폼으로 기능은 멈췄다는 얘기다. 현재 티몬과 위메프 모두 "앱은 운영되고 있으나 상품 주문 시 파트너사의 상황에 따라 배송 지연·불가·결제 취소가 될 수 있다"며 "주문 후 취소 시 환불과정에서 불편을 겪을 수 있으니 각별히 주의 부탁드린다"고 알리고 있다.

미정산 사태는 인터파크커머스로도 불이 옮겨붙었다. AK몰은 공지를 통해 "인터파크커머스가 운영하는 인터파크쇼핑, 인터파크도서, AK몰이 티메프 미정산 영향으로 판매대금을 수령하지 못했고 일부 전자지급결제대행(PG) 업체의 결제 대금 지급 보류 영향으로 판매대금 정산 지연이 발생하게 됐다"고 밝혔다. 인터파크커머스는 월간 주기인 티메프와 달리 매주 월요일 정산하는 주간 정산 시스템을 운영한다. 일부 PG사와 간편결제사가 인터파크커머스 판매대금을 묶어놓으면서 자금이 돌지 않았고, 몇몇 판매자들에게 정산대금을 지급하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가치 훼손이 심각하다는 판단 아래 업계에서도 서둘러 '손절'에 나섰다. 야놀자 계열사인 인터파크트리플은 인터파크커머스에 브랜드 사용 계약 해지와 함께 ‘인터파크’ 브랜드의 사용을 중단할 것을 통보했다. 인터파크트리플은 지난해 4월 쇼핑과 도서사업을 분할한 인터파크커머스를 큐텐에 매각한 바 있다. 이어 인터파크 통합 웹사이트와 앱에서 인터파크커머스가 운영하던 쇼핑, 도서 부문의 링크를 제거했다.


이런 상황에서 구 대표의 '그림'대로 티몬과 위메프를 합병하더라도, 여기에 더해 인터파크쇼핑, AK몰까지 합쳐도 수익구조를 만들기는 어렵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공정거래위원회가 파악한 티몬과 위메프의 시장 점유율은 8%다. 그나마 두 플랫폼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던 2022년 기준이다. 하지만 올해는 알리, 테무 등 이른바 'C커머스'의 등장이라는 변수가 겹쳤다. 둘 다 이번 사태가 벌어지기 전인 6월 기준으로 봐도 티몬, 위메프보다 두 배 더 많은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었다. C커머스는 가파르게 성장하는데 티몬과 위메프는 정산 지연 사태로 신뢰도가 급전직하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구 대표는 티몬과 위메프 합병으로 기존 8% 수준 점유율은 다시 확보할 수 있다고 봤을 수 있지만, 이는 너무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고 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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