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7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며 장중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11일 오전 9시5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200원(1.81%) 내린 6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일 장중 6만6000원까지 하락하며 지난해 10월6일 기록한 52주 신저가를 터치한 데 이어 이날은 장중 6만4800원까지 하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실적 둔화 전망이 주가 약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한국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실적이 매출액 79조3000억원, 영업이익 10조3000억원으로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 83조3000억원, 13조3000억원을 각각 5%, 23%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은 2분기 10조4000억원을 밑돌 것"이라며 "스마트폰 업체들의 메모리 보유 재고가 다시 13~14주로 증가함에 따라 D램, 낸드 모두 전분기 대비 출하량이 줄어들고 평균판매단가(ASP) 상승폭 또한 한 자리수로 제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실적 추정치 변경을 반영해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12만원에서 9만6000원으로 20% 하향 조정했다.
최근 증권사들은 실적 둔화를 반영해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줄줄이 낮추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기존 10만8000원에서 9만5000원으로 낮췄고 현대차증권은 기존 11만원에서 10만4000원으로, KB증권은 기존 13만원에서 9만5000원으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한화투자증권은 기존 11만원에서 10만원으로 내려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