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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대체투자포럼]“지정학·탈탄소화 등 메가 트렌드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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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환종 한국투자증권 운용전략담당 상무

향후 글로벌 대체투자 시장에선 ▲지정학과 밸류체인(가치사슬) ▲탈탄소화 ▲디지털화 ▲인구구조 변화 등 메가 트렌드에 주목해 대응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신환종 한국투자증권 운용전략담당 상무는 1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제2회 아시아경제 대체투자포럼’의 ‘대체투자 트렌드 : 리스크와 기회’ 주제발표에서 이같이 밝혔다.


썝蹂몃낫湲 신환종 한국투자증권 운용전략담당이 1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제2회 아시아경제 대체투자포럼’에 참석해 ‘대체투자 트렌드:리스크와 기회’란 주제로 발표 하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향후 글로벌 대체투자 시장 자산운용(AUM) 규모는 지난해 말 16조3000억달러에서 2028년 24조5000억달러로 연평균 8.4%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신 상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이 지속돼 경기 부담이 늘어나면서, 글로벌 하이일드(투기등급) 기업의 부도율은 2021년 12월 1.8%를 저점으로 상승 추세”라며 “고금리 지속, 급격한 경기 침체 전환, 금융 경색이 발생한다면 미 하이일드 기업의 부도율은 빠르게 상승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금리 전망에 대해선 ‘구조적 인플레이션 환경’이 변화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모든 조정은 쏠림에서 시작해 왔다. 과도한 완화 사이클은 거품을 만들고, 과도한 긴축 사이클은 침체를 야기했다”며 “장기투자의 경우 향후 1~2년이 아닌 그 이후가 중요한데, 미 정부와 연방준비제도(Fed)의 엇박자가 날 수 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추구로 인한 전반적 비용 상승, 지정학적 위험성, 통화량 부담 등이 인플레이션의 도화선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신 상무는 “해외 사모대출은 고금리 시기에서 금리 인하 시기로 변화하는 만큼 10%짜리를 계속 조달해야 할지 의구심도 든다”며 “하반기 이후 수익률 매력이 감소할 수 있다. 고금리 시기에서 구조적으로 안정성이 높은 자산에 대한 투자 기회가 확대됐는데, 현재 시장상황에선 선순위 대출 수익률이 절대수익률 기준을 충족하면서 적극적인 투자가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등 각 정부의 전반적인 경제철학이 1970년대 정부 중심 기조(케인지언)로 돌아가고 있단 점도 강조했다. 신 상무는 “대체투자자 입장에선 국가 방향의 미래를 큰 틀에서 봐야 한다”며 “케인지언 정책이 실패한 뒤 1980년대부터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의 신자유주의 정책이 수십년간 이어졌지만, 신자유주의가 숱한 실패를 낳으면서 다시 정부 중심으로 회귀할 움직임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10년간 중국에 대한 미국의 견제도 강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글로벌 밸류체인이 지정학적으로 3파전이 될 것이다. 미국과 일본, 한국, 유럽연합(EU) 등 민주주의 동맹, 인도와 브라질, 멕시코 등 제3세계 비동맹 국가들, 그리고 중국과 러시아 등 권위주의 국가들로 재편될 수 있다”며 “향후 10년은 미국이 중국을 막을 마지막 기회란 분석이 나오기 때문에,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더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탈탄소화 트렌드 역시 ‘속도’에 따라 투자 배분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각 정부는 2050년까지 이산화탄소와 메탄 등의 순배출량을 '0'에 가깝게 줄여 온실효과를 완화할 계획”이라며 “미국 대선에선 각 후보의 대립하는 에너지 산업, 환경 문제 관련 인식 차를 비교하고 방향성을 설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후보를 불문하고 에너지 자립기반을 확보하려는 공통성이 있지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할 경우 새로운 메커니즘을 일으킬 수 있는 상황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했다.


미국 주요 도시 오피스 임대율이 꾸준히 하락하는 점도 소개했다. 신 상무는 “미국 서부 및 동부 주요 도시 오피스 임대율이 꾸준히 하락 중이다. 코로나19 직전 대비 50% 수준까지만 회복됐다”며 “샌프란시스코는 공실률이 34.5%를 기록한 상태다. 미국 주요 도시의 안정화 임대율 도달 시점을 추정해 대체투자 시점과 비율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신 상무는 “오피스 출근을 안 하면 상업 시설 이용도 줄어든다”며 “이 경우 물류 활용도가 늘고, 디지털화 흐름이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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