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7일 정주영 창업경진대회 시작으로 컴업 2024까지 이어져
유망 스타트업이 사업성을 평가받는 굵직한 무대가 잇따라 마련된다. 매년 이 시기에 열리며 유니콘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뽑는 '가을리그'로 자리잡은 대회들이다. 내달 '정주영 창업경진대회'부터 12월 초 '컴업 2024'까지 높은 경쟁률을 뚫고 사업 모델을 담금질해온 스타트업의 열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아산나눔재단은 기업가정신을 바탕으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는 다양한 스타트업의 데뷔 무대로 ‘정주영 창업경진대회’ 데모데이를 준비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내달 7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개최하는 이 대회는 올해로 13회째를 맞았으며 그동안 마이리얼트립, 클라썸, 두들린 등 다수의 유망 스타트업을 배출하며 유니콘의 산실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올해 대회에는 47대 1의 경쟁률을 뚫은 스타트업들이 무대에 서기 위해 준비를 해왔다. 헬스케어, 모빌리티, 콘텐츠,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도전 트랙’의 예비 창업팀 20개 팀, ‘성장 트랙’의 초기 스타트업 10개 팀이 선발돼 6개월 동안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이 중 심사를 거쳐 12개 팀이 데모데이 결선에 진출했다. 수상팀에게는 총 2억4000만원의 상금과 투자 유치 기회 등이 제공된다. 이번 대회에선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기조연설자로 나서 창업과 도전 스토리를 후배 창업가들과 공유하기로 한 것도 관심을 끈다.
12월 11일과 12일에는 글로벌 스타트업 페스티벌 ‘컴업(COMEUP)’이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다. 국내 최대 스타트업 축제인 컴업은 중소벤처기업부 주도로 2019년부터 시작돼 2022년부터는 민간에서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이 주관하고 있다.
컴업의 메인 행사인 스타트업 선발대회인 '컴업스타즈 2024'는 최근 예선을 거쳐 무대에 오를 팀을 확정했다. 총 1208개사가 지원해 '루키리그'에 초기 스타트업 100개사, '러너스리그'에 예비창업자 20개 팀이 예선 참여 기회를 부여받았다. 이중 루키리그 30개사와 러너스리그 10개 팀 등 40개 팀이 뽑혔다. 본 무대에는 자문위원회 추천을 받은 10개사를 포함한 총 50개 팀이 오를 예정이다. 이 스타트업은 공개 기업설명(IR) 피칭 세션 ‘스타트업 밸리’에서 각축을 벌인다. 본선 진출팀에게는 국내외 유수 투자자 및 글로벌 기업과의 비즈니스 매칭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컴업 2024 자문위원장인 한상우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의장은 “본선 무대에 오를 컴업스타즈 2024는 정보보호, 토큰증권 등 글로벌 테크 트렌드를 선도하는 최첨단 산업군 중심으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