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9일 HD현대중공업에 대해 "영업이익 1조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7.4% 높은 26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 매수도 유지했다.
이날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는 2027년 주당순자산가치(BPS) 추정치 8만394원에 목표 주가순자산비율(PBR) 3.25배를 적용해 산출했다. 해양 프로젝트 신규 수주 성과에 따라 BPS 추정치 상향 여지가 남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재 확보한 해양 공사는 2개이며, 수주 가능성 높은 국내외 프로젝트 3개를 프런트 로그(향후 개발 가능 사업)로 확보 중이다.
내년 연결 매출액은 16조2151억원, 영업이익은 1조558억원으로 각각 올해보다 12.0%, 56.5% 늘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 평균 전망치와 비교해 매출액은 부합하고, 영업이익은 14.9% 밑도는 것이다. 강 연구원은 "가장 큰 원동력은 상선이다. 내년 상선 영업이익률은 8.3%로 올해보다 2.1%포인트 오르는데, 지난해와 올해 수주한 호선들 위주(전체 건조 호선의 74%)로 건조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업이익 추정치가 평균 전망치보다 낮은 이유는 상선 영업이익률 때문"이라며 "2026년까지 인도하는 카타르 액화천연가스(LNG) 1차분이 LNG 운반선 건조 물량의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점을 고려하면, 이 이상을 기대하는 것은 힘들다"고 설명했다.
상선 외 부문도 순항할 전망이다. 강 연구원은 "해양 부문 적자 폭이 큰 폭으로 줄어드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내년 하반기부터 공사 2개를 동시에 진행하기 때문인데, 하반기 부로 영업이익 손익분기점(BEP) 수준의 매출(분기당 3000억원대)을 만들면서 올해 부진을 만회하게 된다"며 "특수선도 올해에 이어 1조원대 매출을 유지할 것이다. 내년 진수를 앞둔 한국형 구축함(KDX) Ⅲ 배치(Batch·유형) Ⅱ 3번함과 필리핀 연안초계함 3~6번함 건조에 힘입은 결과"라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