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 새 국면"…16% 성장 그칠것
일각선 여전히 낙관…"다른 지역 성장 안해"
월가 주요 투자 은행들이 내년에는 미 증시 상승세가 한풀 꺾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약 8% 성장하지만 올해 같은 오름세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S&P500지수는 전일 대비 49.28포인트(0.82%) 오른 6084.19에 마감했다.
모건스탠리, HSBC, 골드만삭스 등 월가 10대 주요 은행들은 미 S&P500지수가 내년 말까지 평균 8% 상승해 6550에 도달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이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것이지만, 올해는 물론 연평균 수익률에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올해 미 증시는 엔비디아 주가가 180%,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 주가가 73% 상승하는 등 거대기술기업(빅테크) 선전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승리에 힘입어 약 28% 급등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내년에는 이 같은 상승세가 둔화할 것으로 전망한다. S&P500의 연평균 수익률은 11%가량이다.
베누 크리슈나 바클레이즈 전략가는 "미국 빅테크들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며 "빅테크가 아직 AI 투자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예외적인 수익이 지속되는 것은 비현실적이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엔비디아와 아마존 등 미국 6대 기술기업은 최근 분기 평균 33%의 수익 성장을 보였지만, 시장에서는 내년에는 16% 성장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한다.
미 증시가 너무 많이 올랐다는 우려도 있다. MSCI에 따르면 글로벌 선진 시장 주식에서 미 증시가 차지하는 비중은 70%에 달한다. 1980년대에는 30%에 불과했다.
도이체방크는 S&P500이 내년 말까지 7000에 달할 것으로 내다본다. 이는 10대 투자은행 중 가장 높은 수치다. 도이체방크는 "다른 지역은 성장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미국 주식이 예외적으로 보이지만, 지난 10년 대비 꽤 정상적이다"라고 말했다.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JP모건 등은 S&P500이 내년에 약 7% 상승해 6500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로 인플레이션이 얼마나 증대될지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그러나 골드만삭스는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법인세 인하 공약을 내건 만큼 관세와 법인세 영향이 서로 상쇄될 것이라고 내다본다.
한편 작년 이맘때 월가의 2024년 미 증시 예상은 빗나갔다. 모건스탠리와 JP모건 등은 S&P500지수가 올해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