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요금 인상과 전력구입단가 하락
정책 리스크에도 빠르게 회복되는 재무 건전성
유가 하락과 원전 가동도 긍정적 요인
KB증권은 13일 한국전력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9000원을 유지했다. 최근의 정책적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2025년에는 높아진 전기요금을 바탕으로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어 긍정적인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KB증권에 따르면 2024년 4분기 한국전력의 매출액은 23조8000억원(+5.7% YoY, -8.8% QoQ), 영업이익은 2조9000억원(+51.0% YoY, -15.0% QoQ), 지배주 순이익은 1조2000억원(-5.9% YoY, -37.3% QoQ)으로 예상된다. 예상 영업이익은 KB증권 기존 전망치와 시장 컨센서스를 각각 26.3%, 14.3% 상회하는 수준이다. 영업이익의 큰 폭 개선은 전기요금 인상과 전력 구입단가 하락에 따른 전력 판매마진 확대 때문으로 분석된다. 2024년 4분기부터는 10월 24일 진행된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 효과가 일부 반영되면서 전력 판매단가가 전년 동기 대비 4.0%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2025년에도 한국전력의 실적 개선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2025년 매출액은 97조4000억원(+4.0% YoY), 영업이익은 12조9000억원(+46.7% YoY)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현재 진행 중인 정책 리스크 등을 고려할 때 2025년 추가 전기요금 인상은 어려운 상황이나, 선제적으로 인상된 전기요금이 유지될 것만으로도 한국전력의 실적 및 재무 건전성은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원·달러 환율 급등은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나, 유가 하락 전망과 신규 원전인 새울 3호기의 가동 가능성은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