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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진단]美경기침체 우려에 코스피 흔들, 추가하락보다 박스권 장세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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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 우려로 미국 증시가 폭락한 가운데 2600선 회복을 시도하던 코스피도 다시 주저앉았다. 그러나 국내 증시는 경기 침체 우려가 상당 부분 선반영된 만큼 추가로 크게 하락하기보다는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1일 코스피와 코스닥은 2% 넘는 하락세를 보이며 출발했으나 이후 낙폭은 다소 축소됐다. 코스피는 2520선대로, 코스닥은 710선대까지 내려왔다.


전일 뉴욕증시가 급락한 영향이 고스란히 국내 증시에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뉴욕증시 폭락을 유발한 침체 이슈를 짚어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9일 인터뷰 자리에서 경기 침체를 예상하지는 않지만 관세 부과를 하는 과정에서 과도기가 찾아올 수 있다고 언급하는 등 침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음을 시사했고 이는 증시 참여자들로 하여금 침체 리스크를 주가에 반영하게 만들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같은 폭락은 과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연구원은 "미국의 경기 모멘텀을 측정하는 경기서프라이즈 지수가 10일 기준 -6.9포인트대로 지난 8월 침체 내러티브 확산 당시 레벨인 -40포인트대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는 점을 상기해볼 필요가 있다. 아직까지 침체 예후가 등장하지 않고 있음을 유추할 수 있는 대목"이라며 "트럼프발(發) 침체 불안에서 기인한 미 증시 폭락은 과도한 측면이 있다. 현시점은 위험관리가 필요한 구간인 것은 맞지만 미국 주요 지표 이벤트, 트럼프 정부의 관세 대응 수위 변화 여부를 확인해가면서 투매 동참보다는 중립 포지션(보유)으로 대응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FICC리서치 부장도 "미국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 심리가 글로벌 금융시장의 전반적인 변동성을 자극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코스피는 미국 증시보다는 상대적으로 선방을 하는 모습인데 이는 경기 침체 공포로 미국의 채권 금리가 낮아지고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비미국(Non-US) 쪽에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흐름이 진행 중인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 침체 이슈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증시는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상무는 "국내 증시는 이미 경기 침체를 상당부분 반영한 상태로 여기서 추가적으로 크게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최악의 경우 수급에 의해 일시적으로 2400선을 이탈할 수도 있으나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다만 경기침체 이슈가 지속되면 심리는 계속 위축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현 수준에서 올라가기도 힘들고 빠지기도 힘든 상황으로, 박스권 장세 속에서 일부 테마주 중심으로 매매가 움직이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정수 미래에셋자산운용 리서치1본부 본부장도 "트럼프의 행보에 따른 경기침체 불안 우려가 크게 작용해 미 증시가 과도하게 하락한 측면이 있다. 국내 증시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부터 트럼프의 관세 등 정책 우려가 부정적으로 작용하며 선반영된 부분이 크다"며 "따라서 미국 경기모멘텀 약화로 인한 시중금리와 지수 하락으로 투자심리는 부정적인 상황이지만 중국의 경기부양책 등의 수혜와 국내 증시의 낮은 밸류에이션, 미국 매그니피센트(M7) 업종과는 다른 조선, 방산 등 실적 개선업종들이 있어 부정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정이 길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경민 부장은 "12일 예정된 미국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까지는 등락이 계속될 수 있다"면서 "단기 등락이 있더라도 추세적인 하락이라기보다는 반등 시도를 이어갈 것이다. 미국 증시가 흔들리더라도 코스피는 고점을 높여가는 흐름이 지속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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