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파이프라인(신약 후보 물질)의 임상 실패 소식 이후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의 주가가 이틀 연속 하한가다.
16일 오전 9시50분 기준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전 거래일 대비 1880원(29.94%) 내린 4400원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전날에도 직전일 대비 2680원(29.91%) 하락한 6280원에 거래됐다.
앞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지난 14일 특발성 폐섬유증(IPF) 치료제 후보물질 'BBT-877'의 글로벌 임상 2상 탑라인(주요 지표) 데이터를 공개했는데, 일차 평가변수인 24주차 강제 폐활량(FVC) 변화에서 유의미한 개선 효과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BBT-877 의 특발성폐섬유증 적응증에 대한 결과를 추가 분석을 통해서 세부 사항을 확인하는 것을 우선으로 할 계획"이라며 "부작용 프로파일은 별다른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으므로 BBT-877 의 추가 적응증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BBT-207 과 BBT-301 등 다른 과제들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필요하다면 우선순위를 재조정할 것"이라고 했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관계자는 "임상시험 약물이 의약품으로 최종 허가받을 확률은 통계적으로 약 10% 수준이다. 이 과정에서 기대에 상응하지 못하는 결과가 나올 수 있으며, 이에 따라 상업화 계획을 변경하거나 포기할 가능성도 상존한다"며 "투자자는 수시공시 및 사업보고서 등을 통해 공시된 투자 위험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신중히 투자하시기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