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 운용사 KCGI가 금융당국의 대주주 변경 심사를 통과하면서 한양증권 인수를 확정 지었다.
금융위원회는 11일 정례 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의 대주주 변경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금융위의 결정으로 KCGI는 한양증권 인수와 관련된 최종 법적 절차를 마무리했다. KCGI는 주식 대금 지급을 통해 한양증권의 소유주가 될 예정이다.
KCGI는 작년 9월 한양학원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한양증권 지분 29.59%(376만6973주)를 주당 5만8500원, 총 2204억원에 인수하는 내용이 골자다. 올해 1월에는 금융위에 대주주 변경 승인을 신청했다.
변경 승인을 신청했지만 결과까지 5개월의 시간이 걸렸다. 원칙적으로 대주주 변경 심사는 신청일로부터 60일 이내에 끝마쳐야 한다. KCGI가 서울지방국세청 세무조사를 받으며 심사가 일시 중단됐다. 또 한양증권 인수펀드에 OK저축은행이 재무적 투자자(FI)로 참여한 것도 영향을 끼쳤다. KCGI가 OK금융그룹에 한양증권을 되팔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기 때문이다.
KCGI는 유명 애널리스트인 강성부씨가 2018년 창업해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사모펀드 운영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