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PwC 보고서 발간
소비재 산업의 AI 중심 비즈니스 전환 전략 제시
인공지능(AI) 기술이 소비재 산업의 운영 방식과 고객 경험을 근본적으로 바꾸면서 혁신의 핵심 동력이 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삼일PwC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넥스트 인 컨슈머 마켓-AI, 실험을 넘어 산업 혁신의 중심으로' 보고서를 최근 발간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소비재 기업은 AI 기술의 도입 여부를 넘어, 조직의 운영 방식과 프로세스를 재설계하는 단계로 진입했다. 실제로 소비재 시장 경영진 67% 이상은 생성형 AI의 활용 수준에 따라 클라우드 도입을 위한 투자 예산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첫 번째 전략으로 AI 기반 디지털 가치 창출의 가속화를 제시했다. 한 유명 약국 체인이 소비자 대상 디지털 서비스를 도입해 1000억원 이상의 비용을 절감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보고서는 "AI를 활용한 가격 책정, 재고 관리, 마케팅 자동화 등은 단순한 효율 개선을 넘어, 고객 만족도와 운영 성과를 동시에 높이는 방향으로 진화 중"이라며 "AI를 기존 프로세스에 부분적으로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사업 전반에 통합하고 인간의 감독 아래 운영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분석했다.
AI 기반 인수합병(M&A)도 강조했다. 실적 분석, 투자자 대응, M&A 후 통합(PMI) 등 모든 과정에서 AI가 핵심적인 의사결정 도구로 활용돼 M&A 정밀도를 높였다는 설명이다. 특히 AI 기반의 실시간 데이터 분석은 기업의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소비재 기업들이 AI를 활용해 혁신 기술과 디지털 역량을 갖춘 기업을 인수하려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며 "다만 AI 기술의 실효성과 데이터의 가치, 인수 가격의 적정성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AI 기반 보안 전략도 중요 요소로 꼽았다. 기존 보안시스템 구조를 재검토하고 AI 투자에 따른 위험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책임감 있는 AI' 개념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한 투명한 거버넌스 체계, 데이터 사용에 대한 고객 선택권 등을 보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 밖에도 ▲Z세대 고객 경험의 혁신 전략 ▲실시간 소비자 행동 변화에 맞춘 AI 기반 가격 모델 ▲세금 및 규제 대응 전략 등을 제시했다.
정낙열 삼일PwC 소비재 산업 리더(파트너)는 "AI는 소비재 산업의 운영 방식뿐만 아니라 고객과의 관계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며 "기술을 단순히 도입하는 단계를 넘어, 전략과 조직, 문화에 통합하는 것이 향후 경쟁력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