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m
닫기버튼 이미지
검색창
검색하기
공유하기 공유하기

'5조 대어' 테일러메이드, 투자자이자 원매자 F&F의 복잡한 셈법

  • 숏뉴스
  •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 공유하기
  • 글씨작게
  • 글씨크게

테일러메이드 예비입찰 마감
복수의 글로벌 투자사 참여

F&F, 재인수 시 조단위 자금 필요
비싸게 팔 투자자이자 싸게 사야할 원매자 '난감'

글로벌 골프 브랜드 테일러메이드 매각이 본궤도에 올랐다. 예비입찰이 진행된 가운데 본입찰에서 우선협상자가 선정될 경우, F&F가 기간 내에 어떤 방식으로 인수자금을 마련할지 주목된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테일러메이드의 최대주주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이하 센트로이드)가 진행한 예비입찰엔 복수의 투자사가 참여했다. 글로벌 브랜드인 데다 매각 측 희망 가격이 5조원에 육박하는 큰 거래인만큼, 글로벌 대형 투자사의 관심을 끈 것으로 전해진다.

썝蹂몃낫湲 테일러메이드.

테일러메이드 매각을 위한 절차가 본격화하자 시선은 우선매수권을 쥐고 있는 F&F로 쏠린다. 우선매수권은 테일러메이드를 사겠다는 제3자가 나타났을 때 F&F가 일정 기간 안에 같은 조건을 내놓으면 경영권을 먼저 인수할 수 있도록 보장한 권리다.


예비입찰 이후 실사 절차와 본입찰을 거친 뒤 매각 측에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면 F&F는 2주일 내로 우선매수권 행사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F&F는 지난달 인수를 위한 자문사로 골드만삭스를 선정하고 인수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


관건은 가격이다. 센트로이드가 희망하는 5조원을 제시하는 원매자가 나타날 경우 F&F는 조 단위 자금을 외부에서 유치해야 한다. 2021년 센트로이드가 테일러메이드를 약 2조1000억원에 인수할 당시 F&F는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했다. 우선매수권을 갖는 조건으로 5537억원을 출자했다. 이후 다른 펀드 출자 지분을 추가로 인수하며 약 6000억원을 투자했다.


매각가가 5조원으로 형성될 경우 F&F는 수익금으로 약 1조5000억원을 손에 쥐게 될 것으로 추정된다. F&F와 F&F홀딩스의 상반기 연결 기준으로 현금 및 현금성 자산 3114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수익금과 원금을 더해도 2조4000억원 수준으로, 테일러메이드를 인수하기 위해선 2조 6000억원의 자금이 필요하다.


F&F가 인수금융을 일으키더라도 자금 마련은 쉽지 않아 보인다. F&F의 상반기 부채비율은 30.52%로 재무 여력이 충분해 인수금융을 일으키는 데 문제가 없다. 다만, 업계에선 테일러메이드의 상각전이익(EBITDA)인 약 3100억원의 최대 6~7배 수준인 2조원가량을 조달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세금과 운영비 등을 고려했을 때 추가로 조단위 자금이 필요한 셈이다.


F&F는 함께 테일러메이드를 인수할 백기사를 찾아 나설 가능성이 크다. F&F 측 자문을 맡은 골드만삭스가 복수의 잠재적 원매자에 'F&F와 컨소시엄을 맺지 않겠냐'는 제안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F&F가 주요 투자자이자 원매자라는 점이 걸림돌이다. 잠재적 원매자와 컨소시엄을 이룰 경우 일종의 '입찰 방해' 논란이 제기될 수 있다.


센트로이드는 F&F가 단독 인수가 아닌 컨소시엄을 구성할 경우 매각을 방해하는 행위라고 비판하고 있다. 테일러메이드 인수 당시 펀드에 참여한 한 출자자(LP) 측은 "우려가 되는 부분이 있지만, 문제 제기 등의 권한은 GP인 센트로이드에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센트로이드가 문제를 제기할 경우 법적 다툼도 예상되는 부분이다.


F&F는 인수 이후 그간 테일러메이드의 주력 사업이었던 골프 장비 사업에 더해 의류와 골프공 사업을 집중적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글로벌 브랜드와 협업해 프리미엄 라인을 선보이는 등 구체적인 전략을 짜는 등 강력한 인수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