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 기초원료 생산 NCC
전세계적인 공급과잉 '원가 경쟁력'↓
일본 이어 한국, 중국도 통폐합 시작
15% 안팎 생산량 감축…유럽도 동참
NCC(Naphtha Cracking Center)는 석유 정제 부산물을 고온에서 분해해 에틸렌, 프로필렌 등 석유화학 기초 원료를 생산하는 대형 설비다. 중동 산유국들이 2010년부터 본격적으로 NCC 신·증설에 나서면서 다른 지역 국가들의 NCC 경쟁력은 점점 약화돼 왔다.
4일 신영증권은 '동북아 NCC 구조조정의 국내 화학 영향 점검' 보고서를 통해 일본에 이어 한국과 중국에서 NCC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을 분석했다.
동북아에서만 설비 규모 13~17% 사라져
먼저 일본은 2014년 산업경쟁력강화법을 통한 구조조정이 2020년까지 진행된 바 있다. 일본 정부는 한 지역당 NCC 1개 회사만 남기고 기업간 통폐합을 유도했다. 일본 석유화학공업협회는 2020년까지 NCC 설비 20% 감축을 발표했고, 이후에도 일본 업체들의 NCC 폐쇄는 진행 중이다.
한국은 지난달 20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주요 10개 석유화학 기업이 '석유화학산업 재도약을 위한 산업계 사업재편 자율 협약'을 체결했다. 주요 내용은 NCC 270~370만t 감축, 고부가·친환경 제품으로 전환, 지역경제 및 국민경제에 미치는 영향 최소화 등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석유화학 10개사는 구체적인 사업재편 계획을 연말까지 제출할 예정이다.
지난달 중국도 석유화학 과잉설비 해소를 시작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한국과 비슷하게 소규모 시설 단계적 폐쇄로 생산량 감축, 노후 설비 업그레이드, 고부가 소재 위주 투자 등이 핵심이다. 중국 정부 대책이 이달 중 나올 것이란 예상도 있었다.
구조조정으로 폐쇄될 국가 별 설비 규모는 중국 742만~1133만t, 한국 270만~370만t, 일본 240만t 순이다. 지금까지 대만은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하지 않았다. 작년 말 기준 대만 포함 동북아 4개국 NCC 규모는 7675만t이다. 구조조정 진행에 따라 2027년 예상 동북아 NCC 설비 규모는 8612~9003만t이다. 구조조정을 하지 않았을 경우 예상되는 설비 규모 대비 13~17% 적은 수준이다.
유럽도 구조조정…글로벌 NCC 가동률 높아져
유럽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전력 비용 급등과 경기 둔화 영향으로 이미 에틸렌 크래커(=NCC) 감축을 시작했다. ICIS에 따르면 2024~2027년 사이 생산 중단 혹은 영구 폐쇄하는 에틸렌 크래커 규모는 약 687만t으로 추산된다. 이는 유럽 전체 설비의 31%에 해당한다.
S&P글로벌에 따르면 2027년 예상되는 글로벌 에틸렌 수요는 2억t이다. 구조조정 이후 2027년 글로벌 에틸렌 크래커 가동률은 85%로 현재 대비 5%p 높아질 전망이다.
한국으로만 한정하면 작년과 동일한 내수 수요와 작년 대비 잉여 생산량 25% 감축을 가정할 경우, 국내 NCC 가동률은 작년 82%에서 2027년 92%로10%p 상승이 예상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