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전문 위성 기업…자금 조달로 인공위성 개발
PER 46배 적용…먼저 상장한 우주·항공株 주가 반토막 부담
소형 전문 위성 기업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나라스페이스)가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기업공개(IPO)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나라스페이스는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미래형 초소형 위성 발사 등에 사용할 예정입니다. 다만 우려스러운 부분은 먼저 상장한 항공·우주 종목들의 성적표가 부진하다는 점입니다.
2015년 설립된 나라스페이스는 초소형 위성 플랫폼 개발 및 양산을 주력으로 합니다. 또한 고빈도 지구관측 영상 및 관련 영상 기반 서비스를 제공하는 초소형 위성 토탈 솔루션 기업입니다.
나라스페이스의 가장 큰 특징은 위성 제작부터 운용, 데이터 처리, 분석 및 플랫폼 제공까지 전 밸류체인을 수직계열화했다는 점입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자체 보유 위성을 통해 데이터의 1차 소유자이자 공급자로서 위성 영상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를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나라스페이스의 희망 공모가는 1만3100~1만6500원입니다. 공모가는 주가수익비율(PER)을 활용했습니다. 다만 현재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만큼 미래 전망치를 끌어왔습니다. 2023년 나라스페이스의 매출액은 16억원, 영업손실 3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작년에는 매출액 43억원, 영업손실 44억원이었습니다.
주관사인 삼성증권과 나라스페이스는 올해 예상 매출액과 영업손실을 133억원, 69억원으로 제시했습니다. 내년에는 매출액 348억원에 영업이익 75억원으로 흑자전환을 기대했습니다. 이어 2027년에는 443억원의 매출액과 104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공모가 산정에 활용한 실적은 2027년입니다. 여기에 비교기업으로는 쎄트렉아이와 AP위성을 활용했습니다. 이 기업들의 최종 평균 PER은 45.74배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구한 주당 평가가액은 2만1054원입니다. 여기에 할인율 21.63~37.78%를 적용했습니다. 2022년 이후 기술특례로 신규 상장한 법인들의 평균 할인율이 26.82~39.63%라는 점을 감안하면 할인율은 비교적 낮은 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려되는 부분은 적용된 PER이 높다는 점입니다. 보통 PER 20배만 돼도 높다고 평가하는데 나라스페이스는 46배를 적용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먼저 상장한 선배들의 성적표가 좋지 않다는 것도 부담입니다.
지구관측 영상레이다(SAR) 위성 전문기업 루미르는 코스닥 상장 첫날인 작년 10월21일 주가가 1만9180원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이달 1일 종가는 8700원으로 주가가 반토막 난 상태입니다.
우주발사체 기업 이노스페이스도 상장 첫날 최고가가 4만1609원이었으나 현재는 1만5920원으로 낮아졌습니다. 올해에는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도 했습니다. 참고로 두 기업이 공모가 산정에 적용한 PER은 각각 28.35배, 42.30배였습니다.
그런 만큼 시장에 PER 46배가 타당하다는 것을 보여줄 필요가 있습니다.
낮아지는 최대주주 지분도 부담입니다. 현재 최대주주 박재필 대표는 24.02%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공모 후 지분율은 20.33%로 낮아집니다. 추후 유상증자 등 자금조달을 할 때 지분율이 20% 미만으로 낮아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경영권 안정화에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됩니다.
한편 나라스페이스는 이번 상장을 통해 총 225억~284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예정입니다. 조달한 자금 중 23억원을 광학 인공위성 시제기 연구개발(R&D)에 투입합니다. 또한 양산 비용으로 70억원, 환경모니터링 위성 양산과 환경실험에 각각 94억원과 32억원을 활용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