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장사 주식을 담보로 대규모 주식담보대출을 집행했다가 논란에 휩싸인 SK증권이 공식 입장문을 통해 반박에 나섰다. 대주주인 J&W PEF가 의사결정에 관여한 바 없으며 투자자산 역시 건전하게 운용되고 있다는 주장이 골자다.
SK증권은 28일 전우종·정준호 대표이사 명의로 '고객, 주주, 구성원께 드리는 글'을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앞서 SK증권이 오창석 무궁화신탁 회장에게 약 1000억원 규모의 비정상적인 주식담보대출을 집행, 원금을 모두 날릴 위기에 처하며 각종 논란이 확산한 데 따른 추가 대응이다.
이날 입장문에서 SK증권 경영진은 "SK증권의 경영활동은 대주주의 의사결정 구조와 완전히 독립돼 있다"며 "대주주인 J&W PEF의 의사결정 구조나 유한책임사원인 구성 LP 간의 이해관계에 대해 알지 못하며, 대주주 또한 당사의 경영활동에 관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해당 투자 결정이 대주주 LP 간 이해관계에 따른 것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또한 SK증권은 "보도에서 부정적으로 묘사된 투자자산들은 건전하게 운용되고 있다"며 "투자는 적정한 절차를 거쳐 집행되었고 높은 수익률을 기록 중"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해당 보도로 인해 고객, 주주, 구성원분들께 직간접적인 피해가 발생하는 상황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허위사실 유포로 인한 유무형 피해발생 시 엄중히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어 "앞으로도 대주주로부터 독립된 투명한 경영을 지속할 것이며, 여러분의 믿음에 부응할 수 있도록 정성과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SK증권은 전날에도 이번 투자 결정이 절차부터 담보까지 '법적 하자가 없는 정상적 금융투자업 업무'였다는 입장을 공개한 바 있다.
대출 담보는 오 회장이 보유한 무궁화신탁 경영권 지분(50%+1주)으로 전해졌다. 대출 집행 5개월 만에 기한이익상실(EOD)이 발생했지만 유동성이 없는 비상장사 주식을 담보로 했기 때문에 반대매매 등 채권 회수 절차를 밟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원금을 상환받지 못한 투자자들이 나타났고, SK증권은 고객에게 투자금 30%(132억원)를 가지급금 형태로 지원했다. 현재 SK증권은 대출 회수를 위해 무궁화신탁 경영권 매각을 추진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