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국면 해소…주주제안 안 해"
방한한 새 대주주 미리캐피털과도 회동
스틱인베스트먼트의 최대주주가 미리캐피탈로 변경되고 향후 주주가치 제고를 예고하면서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도 우호 주주로 돌아설 전망이다.
6일 투자금융(IB) 업계에 따르면 얼라인파트너스는 앞으로 주주제안을 하지 않을 방침이다. 창업주 도용환 스틱인베 회장이 지분을 미국계 운용사 미리캐피탈에 매각하면서 갈등 국면이 해소됐다고 판단, 우호 주주로 남으면서 회사 가치 제고 이후 안정적인 회수를 추진할 것으로 풀이된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최근 스틱인베 경영진과도 만나 이같은 의견을 전달했다. 이후 새 최대주주 미리캐피탈과도 만나 향후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미리캐피탈은 지난 4일 방한해 국내 투자사들과 만남을 진행 중이다. 6일에는 스틱인베 주요 경영진을 만나 상견례를 하고 각종 사안을 논의한다. 이날 자리에는 곽동걸 부회장을 비롯해 강신우 대표, 채진호 PE부문 대표 등 각 부문 대표와 주요 파트너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특히 주요 출자자(LP)들의 우려를 지울 방안을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투자 호흡이 길고 운용사(GP)의 안정성과 연속성을 중시하는 LP 입장에서 '행동주의' 딱지가 붙은 대주주로 바뀌는 것은 큰 부담이기 때문이다. 또한 미리캐피탈도 결국 운용사인 만큼 언젠가 펀드 청산과 함께 스틱인베의 경영권을 다시 한번 넘길 수 있다고 본 셈이다.
미리캐피탈은 스스로 컨설팅과 행동주의를 결합한 '컨설타비스타'를 표방하고 있다. 상장사 소수 지분을 취득한 뒤 주주가치 제고를 요구하는 전략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미리캐피탈을 전형적인 행동주의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시각이다. 장기적으로 동행하며 기업가치를 제고하는 방향을 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미리캐피탈은 현재 보유 중인 스틱인베 지분을 기존 신흥국 시장 펀드에서 만기가 없는 에버그린(Evergreen) 펀드로 이전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펀드가 한 번 설정되면 '상록수'처럼 늘 존속하는 구조다. LP들이 가진 미리캐피탈의 '엑싯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와 함께 자사주 소각과 주식기반보상(RSU)을 병행 활용하며 1970년대생 주력 운용역들을 중심으로 세대 교체 및 경영 안정화를 꾀할 방침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얼라인파트너스 측이 올해 첫 정기주총에서 이사회에 진입할 것이 확실시되지만, 이는 경영상 잡음이 아니라 함께 장기적으로 기업가치를 올리겠다는 취지에 가깝다"며 "지분 경쟁이 마무리된 만큼 우호지분으로서의 역할을 다한 뒤 안정적인 회수를 노릴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