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범 자산관리부문장 인터뷰
"AI가 금융상품 맞춤형 매칭"
ISA 도 '비과세' 정보 보강 개편
퇴직연금 6월 개시…비대면 서비스
"AI 엔진과 키움증권의 자산관리 기능을 하나로 구현하려고 한다. 애플리케이션(앱) 안으로 AI를 내장시켜 고객이 업무를 처리하면서 바로 옆에서 AI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키움증권에서 자산관리 전반을 아우르게 된 김정범 키움증권 자산관리부문장(상무)은 최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포괄적인 디지털 자산관리 서비스를 통해 고객의 성향에 적합한 자산관리 방법을 매칭하는 프로세스를 갖추고자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키움증권은 올해 1월부로 기존의 WM부문 산하 자산관리본부를 별도의 '자산관리부문'으로 확대 개편했다. 브로커리지 기반의 리테일 강자에서 자산관리 분야까지 한 걸음 나아가겠다는 포부다.
특히 '자산관리 퀀텀점프 프로젝트'를 통해 고객 친화적인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먼저 앱에 AI를 내장해 고객이 서비스를 이용할 때 즉각적으로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김 상무는 "챗GPT에 들어가면 바로 검색창이 뜨는 것처럼, 그런 기능이 키움증권 펀드 메뉴에 같이 있다고 생각해보라"며 "그동안에는 별도의 챗봇을 이용했다면, 이번에는 대부분의 금융상품에 있는 '검색' 기능을 AI로 통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투자 욕구는 있지만 투자 상품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고객도 AI 기능을 활용하면 적절한 상품으로 매칭되도록 할 수 있다는 게 김 상무의 설명이다.
절세 혜택으로 고객이 빠르게 유입되고 있는 ISA 관련 편의성도 대폭 높인다. 김 상무는 "고객들이 궁금해하는 것은 현재까지의 비과세 항목, 남아있는 비과세 금액 비교 같은 내용인데, 이런 정보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었다"며 "고객 편의를 고려해 비과세·절세 관련 정보를 보강할 수 있도록 기존 앱 콘텐츠를 전면 수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자산관리의 핵심 서비스인 퇴직연금도 오는 6월 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비대면 강자'답게 퇴직연금도 비대면을 바탕으로 서비스할 방침이다. 김 상무는 "타사는 보통 지점에 퇴직연금 담당자가 지정돼 관리를 하는데, 저희는 모든 업무를 전부 비대면으로 할 수 있도록 앱을 꾸릴 생각"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고객들이 쓰는 키움의 '영웅문' HTS, MTS 시스템에서 퇴직연금을 마치 일반 위탁계좌 쓰듯이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채권 분야에서는 '사채이자 자동투자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다. 채권 이자가 들어오더라도 이를 바로 출금하지 않는 고객이 많다는 점에서 착안한 사업이다. 김 상무는 "절반 이상의 고객들이 이자가 들어와도 며칠 동안 두고만 보시더라. 아마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신 것 같다"며 "키움이 보유한 고객 데이터를 바탕으로 사채이자를 주식이나 ETF, 또는 포트폴리오로 적립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정범 상무, '최초 로보랩 출시' 등 혁신 앞장서
김 상무는 증권업계 혁신 전반을 함께했다. 대우증권 재직 시절 업계 최초 온라인 전용 PC 트레이딩 프로그램인 '다이얼 밴(Dial-Van)' 업무를 담당했고, 업계 처음으로 '로보어드바이저(RA) 랩(WRAP)' 상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이러한 경력을 살려 키움 로보어드바이저에도 혁신을 더할 생각이다. 그는 "키움의 RA는 모두 패시브형이었는데, 액티브형과 주식형에 대해 설계를 강화할 예정"이라며 "또 퇴직연금 도입과 맞물려 연금에 종합적으로 적용 가능한 모델도 준비 중"이라고 귀띔했다.
향후 증권사와 자산관리 부문이 나아가야 할 기술적 전환 방향에 대해서는 'AI'를 강조했다. 김 상무는 "고객들은 이미 AI와 생활하는 게 익숙해져 있는데 금융도 그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실제 사람 프라이빗뱅커(PB)만큼의 퀄리티를 가진 AI 엔진들이 조만간 실현될 것이다. 우리도 과감해져야 한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