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출 슈퍼 사이클이 2분기에도 지속될 것이란 증권가 전망이 나왔다. 다만 반도체와 반도체를 제외한 업종 간 수출 차별화 현상 역시 더욱 심화할 것이란 관측이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2일 보고서에서 "3월 반도체 수출 급증 덕택으로 국내 수출 지표가 새로운 장을 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3월 반도체 수출액은 328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51% 증가했다. 이는 월간 기준 사상 최고치다.
전체 수출 중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도 38%까지 확대됐다. 2024년 월평균 17.2%였음을 고려할 때 확연히 높아진 수치다. 박 연구원은 "3월 이란발 고유가 현상이 발생했지만 반도체 슈퍼 사이클에는 다행히 큰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국내 수출이 예상보다 강한 사이클을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관건은 앞으로도 반도체 수출이 호조를 이어갈지 여부다. 박 연구원은 "관심은 이란발 사태 등으로 인한 2분기 반도체 수출 슈퍼 사이클의 훼손 여부인데 2분기에도 반도체 수출 호조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무역협회에서 발표하는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에 따르면 2분기 반도체 수출 전망지수는 191.4로 1분기 187.6보다 상승했다. 2분기에도 반도체 수출 슈퍼 사이클이 지속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다만 2분기 전체 수출 모멘텀은 1분기 대비 둔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원은 "2분기 전산업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는 106.6으로 1분기 115.8 대비 소폭 둔화됐다. 반도체를 제외한 일부 주력산업의 2분기 수출 전망이 좋지 않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그는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혹은 휴전 협상이 진행 중이지만 2분기 이란 사태가 완전히 마무리될지가 불확실하다"며 "에너지 공급망 혼란에 따른 고유가 현상과 더불어 물류망 차질이 2분기 국내 수출경기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커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인공지능(AI) 사이클 호조에 힘입은 국내 반도체 수출 호조는 2분기에도 지속되겠지만 여타 업종의 경우에는 수출 모멘텀이 약화될 공산이 크다"며 "반도체와 반도체 제외 업종 간 수출 차별화 현상이 2분기에 더욱 심화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